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4.1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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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4일 자신이 국민의힘 대표 때 치러진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특정 시·구청장 공천을 해달라는 등 공천에 개입한 정황을 공개했다. 명태균 씨와 연루된 윤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 의원을 조사한다고 전해지는 가운데, 이 의원은 “(검찰이) 만약 궁금해한다면 일체를 다 얘기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해외 출장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며 기자들과 만나 ‘검찰에서 이 의원 조사를 검토한다’는 질문에 “공천 전반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당 대표이니 그런 맥락일 것”이라며 “다만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대통령의 공천개입 여부와 크게 관계없는 일들이 언론에 나오게 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혹시 검찰에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조사하겠다고 하면 당연히 가서 이미 나와 있는 것보다 더 확실한 것들을 얘기해줄 의향이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브라질에 있는 동안 새벽에 언론인들이 질문을 주셔서 기록을 몇 개 찾아보고, 대통령께서 공천 시기에 활발하게 소통하신 기록도 확인해봤다”며 “옛날 생각 하면서 웃겨서 말이 안 나오는 것들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대통령께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느 도당 위원장이 ‘이준석이 말을 안 듣는다’고 대통령에게 읍소해서 대통령이 저에게 특정 시장 공천을 어떻게 해달라고 하신 적도 있고, 서울의 어떤 구청장 공천은 ‘지금 있는 사람들이 경쟁력이 없으니 (다른 사람에게 공천을) 주는 게 좋지 않냐’ 말씀하신 적도 있다”고 했다. 이어 “검찰이 그런 부분까지 궁금해할지 모르겠지만, 만약 궁금해한다면 일체를 다 얘기할 생각”이라고 했다.
아울러 2022년 5월 9일 이 의원이 먼저 명태균 씨에게 ‘윤(대통령)이 김영선(전 의원) 경선하라는데요’라고 문자를 보냈다는 명 씨 변호인의 주장에 대해선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메시지가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 시기를 반추해 생각해보면 공천에 대해서 많은 말이 횡행했고, 명태균 사장 본인이 대통령에게 이야기해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는 것처럼 알고 있어서,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전혀’(라고 생각했고), 그런 얘기가 나왔다면 제가 공관위 쪽에 전해 들었기라도 할 텐데 그런 기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관위는 전반적으로 일상적인 절차로 진행한다’고 들어서, (명 씨가) 잘못 알고 있는 거 같아서 전달해준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이투데이/이난희 기자 (nancho090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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