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 6G포럼 대표의장(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 |
“6세대(6G) 이동통신 비전은 네트워크 인프라가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공간 측면에서는 위성을 포함한 초공간 입체통신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이상엽 6G포럼 대표의장은 “6G에는 AI가 통신과 밀접하게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뿐 아니라 네트워크 자체에 파급력 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표준화·개발 단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과제 수행과 생태계 육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6G포럼은 지난해 5G포럼에서 개편 출범한 산학연 협의체다. 차세대 네트워크인 6G 기술 주도권 확보와 상용화를 앞당기는 민관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대표의장을 맡았다.
이 의장은 6G에서는 네트워크가 일종의 AI인프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6G 핵심인 가상화·개방화·지능화는 AX라는 키워드로 치환이 가능하다”면서 “통신망은 AI에이전트·로봇 등 AI 서비스를 에지(Edge) 단에서 해결하는 AI 네이티브 네트워크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6G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해 2026년 세계 최초로 프리6G 기술을 시연한다는 목표다. 6G포럼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산하에 6G 기술·서비스 위원회 및 AI·빅데이터 워킹그룹을 신설하고 미국·인도 등 글로벌 6G 민간단체와 국제적 협력을 통한 6G 기술 공유·표준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 의장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는 6G 표준화·상용화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내년 초 6G 유스케이스 백서를 비롯해 다양한 요소기술 검증 및 기술 시연 준비를 위한 구체적 과제를 수립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프리6G는 상용 관점에서 세계 최초보다는 기술 관점의 이밸류에이션(평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6G 과제에도 RAN, 코어, 시스템 등 각 분야별 AI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지만 보다 더 통합적 관점에서 이동통신 패러다임을 바꾸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의장은 6G 시대 중요한 한 축으로 비지상네트워크(NTN)를 꼽았다. 그는 “NTN은 저궤도 위성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등 기기로 위성을 직접 접속(D2D)할 뿐 아니라 긴급·재난 상황에서 끊김없는 통신을 제공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2030년 3GPP 표준화 일정에 맞춰 이동통신과 위성통신이 단순히 공존을 넘어 결합된 네트워크로 나아가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6G포럼 산하에 비영리법인 차세대모바일연구조합(NGMA)을 설립한 것도 대표적 성과다. 단순 협의체에 머물지 않고 법인화를 통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산업 생태계 지원이 가능해졌다.
이 의장은 “그동안 6G포럼은 계약 주체가 될 수 없어 협력이 필요한 도전적 과제를 수행하는데 제약이 있었다”면서 “NGMA는 6G포럼을 지원하는 사무국으로 기능하는 동시에, 독립적 연구조합으로서 이동통신 연구 및 교육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