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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영국 일간지 가디언, 머스크 ‘엑스’ 계정 철수…“미 대선 결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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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콘텐츠로 계정 철수 오래 고민”
“대선 중 영향력 극대화...결정적 계기”


이투데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월 6일 기자회견장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베벌리힐스(미국)/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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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엑스(X‧옛 트위터)에 더 이상 콘텐츠 게시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이날 독자들에게 보내는 성명을 통해 “엑스에서 얻는 이점보다 부정적인 측면이 더 크다고 판단한다”며 “엑스에서는 더는 가디언 공식 계정을 운영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현재 가디언은 엑스에서 80여 개 계정을 운영하며, 총 계정 팔로워는 약 2700만 명에 이른다. 그런데도 유해 콘텐츠가 걸러지지 않고, 특히 미국 대통령선거를 거치며 엑스가 특정 정치 담론을 형성하는 데 쓰였다고 지적하며 게시 중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엑스에서 극우 음모론, 인종차별 등 우려스러운 콘텐츠가 자주 발견됨에 따라 (게시 중단을) 한동안 고려해왔다”며 “미 대선은 우리가 오래 고려해온 것을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 대선은 엑스가 ‘유독한’(toxic) 미디어 플랫폼이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는 이를 정치적 담론을 형성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2022년 440억 달러(약 61조6000억 원)에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는 ‘언론의 절대적 자유’라는 명분으로 음모론자 알렉스 존스, 여성 혐오 인플루언서 앤드류 테이트, 영국 극우 활동가 토미 로빈슨 등 금지 계정을 복원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엑스 사용자들이 가디언 기사를 공유할 수 있으며, 소속 기자들도 엑스를 뉴스 수집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가디언 비영리 공익재단 스콧 트러스트가 주식을 보유해 독립성을 유지하는 언론사임을 자임하며, 진보적 논조를 유지하고 있다.

머스크는 가디언의 엑스 사용 중단 관련한 엑스 게시글에 댓글로 “그들은 극히 불쾌한 선전 기계”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투데이/정영인 기자 (o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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