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4일) 포근한 날씨 속에서 수능 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이번 수능엔 이른바 킬러 문항은 거의 배제됐고, 대체로 쉬웠다는 게 수험생과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입니다.
이희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험표를 꼭 쥐고, 시험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힘찬 구호로, 따뜻한 포옹으로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은혁/수험생 : 너무 많이 떨려요. 평소에 했던 만큼만 잘 봐서 꼭 대학 가자, 파이팅!]
[박숙자/수험생 학부모 : 고생했고,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그렇게 얘기해주고 싶어요.]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수험생들.
대체로, 쉽게 출제된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이예빈/수험생 : 6월 모의고사에 비하면 쉬웠고요. 9월 모의고사에 비하면 조금 더 난이도가 있는…선지 난이도 자체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고요.]
[김보미/수험생 : 9모(9월 모의평가)랑은 좀 비슷했던 것 같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했다고 했습니다.
[최중철/2025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 : 저희들이 '킬러 문항'을 완전히 배제하려고 노력했고요. 수능 출제점검위원회의 확인을 받고 문항이 나갔기 때문에 '준 킬러 문항'도 충분히 걸러졌을 거라고…]
변별력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겠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현장 교사단은 그렇지 않다고 했습니다.
[심주석/EBS 현장교사단 (인천하늘고 교사) : 이번 수능에서는 공통 문항에서 한두 문항 정도 미세 조정을 하여 상위권과 최상위권까지를 변별할 수 있는 그런 시험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수능은 의대 증원이 반영된 이후 치러진 첫 시험이었습니다.
이를 노린 졸업생 응시자가 크게 늘어 2004년 이후 n수생이 가장 많았습니다.
시험 문제가 무난하게 출제돼, 최상위권 수험생의 대학 지원 경쟁은 특히 더 치열할 걸로 보입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특정 구간대 점수에서는 동점자 발생이 많아지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 정시 지원에서 상당한 눈치 경쟁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보다 더 치열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수능 시험 성적은 다음달 6일 발표됩니다.
[영상취재 정철원 김대호 정재우 / 영상편집 김영석 / 영상디자인 신하경 / 취재지원 이소연]
이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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