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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운전자 돌진 '반려견 사망'…"아직 숨 쉬는데"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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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0대 운전자가 탄 차량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갑자기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신호를 기다리던 행인 한 명이 다쳤고 함께 있던 반려견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반려견과 함께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립니다.

차 몇대가 지나간 뒤 흰 연기를 내뿜는 차가 빠르게 달려옵니다.

갑자기 인도로 방향을 바꾸더니 반려견이 서 있던 신호등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여성은 털썩 주저 앉아 반려견을 껴안습니다.

[반려견 주인 : 우리 아기 아직 숨 쉬고 있는데 잠깐만요…]

어제(13일) 오전 11시쯤 서울 갈현동에서 70대 운전자가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주변에 초등학교가 두 군데나 있는 어린이보호구역이었습니다.

사고 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구겨졌습니다.

[목격자 : 소리가 팡 소리가 나면서 그 여자분이 소리를 질렀어. (차 앞부분은) 완전히 박살 났죠. 연기 나고 너무 세게 박아가지고…]

반려견 주인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함께 있던 반려견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사고 현장엔 누군가 갖다둔 국화꽃 한 송이만 남겨져 있었습니다.

70대 운전자는 마약이나 음주를 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급발진을 주장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속도를 낸 이유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택 / 영상편집 김영석 / 취재지원 양빈현]

최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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