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공천에 관여했다는 이준석 의원의 폭로로 당장 검찰 수사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앞서 공개된 명태균씨와의 통화 육성엔 없었던 윤 대통령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개입의 핵심 단서는 명태균씨와의 통화 육성이었습니다.

[2022년 5월 9일 :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이 통화만으로는 윤 대통령이 공천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입했는진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윤 대통령도 의견이라면서 공천개입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누구를 꼭 공천 줘라' 라고 그렇게 사실 얘기할 수도 있죠. 그게 무슨 뭐 외압이 아닌 의견을 얘기하는 거지만…]

하지만,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의 폭로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기초단체장 공천에까지 관여했다는 취지로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이 의원은 검찰 조사를 받으면 당시 일을 자세히 진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직선거법은 공무원이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영향을 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여권은 당시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공무원이 아니었던 만큼 선거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선인은 사실상 대통령과 같은 영향력을 가지는 만큼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의원 등이 윤 대통령의 말에 강한 압박이나 위력을 느꼈다고 주장할 경우 당의 공천을 방해한 업무방해의 소지도 커집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신재훈]

연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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