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투어스, 내년 여행 계획 발표했으나 '북한 여행' 빠져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7월 삼지연시 건설사업 전반을 현지지도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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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이르면 연내 재개될 예정이었던 외국인 대상 북한 관광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투어스는 지난 14일 이메일을 통해 몽골·카자흐스탄·세르비아 등 총 20건의 내년도 여행상품 계획을 밝혔으나, 북한 관광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고려투어스는 지난 8월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측 관계자로부터 12월부터 관광이 '모든 국적자'에게 개방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공지한 바 있다. 12월 삼지연시 관광이 먼저 허용되고 이후 순차적으로 다른 지역의 관광도 재개될 것이라는 공지였다.
그러나 현재 관련 공지는 홈페이지에서 사라진 상태다. 또 내년 여행 계획에도 북한 관광이 빠졌다는 것은 사실상 외국인 대상 북한 관광 재개가 무기한 연기된 것을 의미한다. 고려투어스는 북한 관광 재개 시점에 대한 문의에도 답을 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해 8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를 풀고 주재 공관 등에 대해 국경을 일부 개방했으나, 관광은 러시아 국적자에게만 제한적으로 허용해 왔다.
그러다 북한은 올해 들어 관광 개방의 폭을 넓히려는 모습을 노출한 바 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7월 삼지연과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를 방문해 '관광사업'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지난 9월 정권수립일(9·9절)을 맞아 국가사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연설에서 "관광 분야에서 삼지연시와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관련 건설과 운영 준비를 착실하게 추진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북한이 올해 외국인 대상 관광을 전면 재개하지 않는 이유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아직 관광지 재정비 및 건설이 제대로 완료되지 않았거나 올여름 대규모 수해로 인해 사업의 우선순위가 변경됐을 가능성, 또 북한군 러시아 파병 등 복잡해진 정세도 이유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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