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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가덕도신공항]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도약…가덕도신공항 내년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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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국비 9640억원 확보



2029년 12월 개항 목표로 추진

해외기업 유치, 양질 일자리 창출

수도권 집중 넘어 균형발전 기대

중앙일보

가덕도신공항은 대형화물기 취항이 가능한 길이 3500m 활주로를 갖추고 24시간 운영하는 남부권 관문공항으로, 항공화물 연간 100만t 이상을 처리하는 복합물류허브공항의 역할을 하게 된다. 사진은 가덕도신공항 여객터미널 정면 투시도. [사진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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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순항 중이다.

부산시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도약을 위한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비 9640억원이 반영돼 추진동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시는 2029년 말 가덕도신공항 개항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사업비는 공항부지 조성에 8649억원, 접근도로·철도 공사에 각각 796억원, 195억원이 반영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 역점사업들이 이번 정부안에 대거 반영돼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시킬 혁신의 파동이 부산 곳곳에 퍼져나갈 수 있게 됐다”며 “전열을 재정비해 내년에 꼭 필요한 예산이 국회 심사 과정에서 빠짐없이 확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항·항만·철도 기반 물류 중심도시 조성



부산시는 공항·항만·철도 트라이포트의 중심지인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해 부산의 부족한 물류 부지를 확보하고, 신공항과 물류산업단지를 연계한 비즈니스를 지원해 글로벌 경제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체계적인 물류 플랫폼 조성을 통해 항공 물류산업의 생태계를 강화하고 유망한 해외기업을 유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인재 유출을 방지하는 선순환 효과 또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가덕도신공항 주변 지역 개발과 광역교통 접근 시설 확충으로 수도권 일극주의에서 벗어나 국가 균형발전에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첫걸음인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은 부산 강서구 가덕도 해안에 총 사업비 15조3900억원을 투입해 ‘남부권 글로벌 관문공항’을 세우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공공 건설 프로젝트다. 2025년 말 첫 삽을 떠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덕도신공항은 인천공항과 같은 해상공항으로 인근 주민들의 소음 피해가 없어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대형 여객기(A380, B747) 및 대형 화물기(B747-400F 등)의 장거리 노선 운영과 화물 운송에 제한이 없는 길이 3500m의 활주로 갖춰 국제 여객·물류 항공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유사시 인천공항을 대체할 수 있으며 세계 10대 경제국으로서의 미래 항공 수요에 대한 대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부산시는 ‘남부권 글로벌 관문공항’이라는 가덕도신공항 비전과 함께 ▶아시아 복합물류 허브공항 ▶세계 50대 메가 허브공항 ▶지방정부와 함께하는 공항 ▶글로벌 초광역 공항경제권 구축 등 4대 발전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가덕도신공항은 남부권 글로벌 관문공항으로서 항공화물을 연간 100만t 이상 처리하고 세계 2위의 환적항만인 부산항신항·진해신항과 연계한 복합물류허브공항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가덕도신공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가덕도신공항 비전과 전략을 지역 사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지속해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가덕도신공항은 유사시 인천공항을 대체하고 미래 관광 수요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가덕도신공항 여객터미널 후면 조감도.





신공항 접근·연계교통망 구축에 박차



부산시는 가덕도신공항 이용자들에게 최적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철도공사, 한국도로공사, 국가철도공단,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등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가덕도신공항 접근 및 연계교통망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효율적인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총 사업비 6297억원을 들여 가덕도신공항부터 부산시 송정동 구간을 연결하는 가덕도신공항 접근도로(왕복 4차로, 9.3㎞)를 2029년까지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가덕대교-송정IC 고가도로 건설사업(4차로, 2.6㎞, 1298억원)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 건설사업(4차로, 12.8㎞, 1조2162억원)을 진행 중이다. 두 사업 모두 2029년까지 개통할 예정이다.

국가철도공단은 총 1조2748억원을 투입해 가덕도신공항부터 부산시 구랑동 구간에 접근철도(복선전철, 16.5㎞)를 2031년까지 건설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가덕도신공항이 개항한 뒤 지역 주민들이 빠르고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망을 분석해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24개사)은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수의 계약에 참여,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절차에 착수했다.

기본설계는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실측조사 등 사업을 구체화하는 단계이다. 실시설계에는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세부 공정별 상세설계를 확정하게 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6개월간 기본설계를 진행한 후 국토교통부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의 적격성 심사를 받는다. 이후 6개월 동안 실시설계를 한 뒤 이를 바탕으로 본 공사 계약을 맺는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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