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서부 요코타 공군기지 일부 기능도 이전
미국 해군7함대사령부가 있는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 해군 기지 사무실 앞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제프리 김 요코스카 해군기지사령관 등의 사진이 걸려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2018.12.3/뉴스1 ⓒ News1 성도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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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이 일본 도쿄 요코타 공군기지에 둔 주일미군 사령부를 도쿄 도심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미 국방부가 발행하는 군사매체 스타스앤드스트라이프스가 12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주일미군 사령부의 이전지로 미군 임시 헬기장과 아카사카 프레스센터가 위치한 도쿄 미나토구 롯폰기의 미군 용지가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전 목적은 일본 자위대가 올해 말 설치하는 통합작전사령부와의 협력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다. 이 매체는 도쿄 서부 교외에 있는 요코타 공군기지의 일부 기능도 이곳으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부지의 건물에는 스타스앤드스트라이프스 태평양 지부와 해군연구실이 입주해 있다. 주일미군 사령부가 이 부지로 이전하게 된다면 일본 자위대 통합작전사령부가 신설되는 도쿄 이치가야 방위성 청사에서 불과 3㎞ 거리가 된다.
미 국방부는 자위대 통합작전사령부 설치에 맞춰 내년 3월을 목표로 주일미군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 발족 때문에 검토 작업이 늦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니 랭글 주일미군 대변인은 본부 이전 계획과 관련해 "구체적인 자원과 필요한 시설을 결정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며 "합동작전사령부 전환 지원을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 내에서 더 커지는 도전에 대처하고 일본과 협력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 대변인은 주일미군 사령부 개편에 대한 세부 사항이 "일본과 미국의 실무 그룹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현재로서는 특정 장소를 포함해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주일미군 본부 이전은 일본이 중국·북한·러시아의 위협을 얼마나 경계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해병대 예비역 대령인 그랜트 뉴셤 미 안보정책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스타스앤드스트라이프스 인터뷰에서 "일본에 대한 위협이 있기 때문에 일본은 군사와 국방 개선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으며 미국이 일본 방어에 계속 전념하도록 촉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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