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충남도 가축방역당국이 럼피스킨병이 확진된 아산시 신청면의 젖소농가 진입로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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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 젖소 농가에서 럼피스킨병이 확진됐다. 올해 들어 충남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하기는 지난달 24일 당진 한우농가에 이어 두번째, 전국에서는 19번째다.
15일 충남도 가축방역당국은 지난 14일 아산시 신창면 남성리 ㅇ씨의 젖소 농장에서 71마리 가운데 19마리가 럼피스킨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 가축방역당국은 “ㅇ씨가 14일 오전 ‘일부 젖소가 피부에 눈에 띄게 큰 결절이 나타나고 발열, 식욕부진 등 증상을 보인다’며 신고했다.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검사를 의뢰했으며 이날 오후 늦게 양성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도 가축방역당국은 초동방역반으로 차단 방역을 하고 양성 판정을 받은 19마리를 살처분한 뒤 52마리를 정밀검사하고 있다. 또 생산해 보관중인 원유(우유)를 폐기하는 한편 농가 진입로에 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소독 초소 2곳을 가동했다. 이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5㎞의 축산농가에는 일제 이동제한 명령이 내려졌다. 반경 5㎞에는 130농가에서 한우·젖소 등 6천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도 가축방역 관계자는 “출산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송아지, 임신한 소 등 백신접종을 맞지 않은 소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한다. 1차 역학조사에서 지난달 24일 확진된 당진 한우농가와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동방역을 시행하는 등 럼피스킨 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럼피스킨병은 흡혈 해충에 의해 전파하거나 감염된 소와 밀접 접촉, 물집이 터지면서 전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감염되면 눈물, 콧물, 침을 흘리고 사료를 잘 먹지 않으며 피부에 결절과 물집이 생긴다. 잠복기는 보통 일주일이고 사람은 전염되지 않는다. 지난해 충남에서는 서산에서 첫 발생한 뒤 9개 시·군 41건, 전국 34개 시·군에서 107건이 확진됐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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