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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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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내년에 더 오른다”…‘제로에너지’ 기준 준수 의무화 시행 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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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부터 전용 84㎡ 1가구 기준
정부 추산 전용 84㎡ 1가구 130만원↑
건설업계 “최소 300만원 공사비 상승할 것”


매일경제

서울의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박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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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분양가 상승 압박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30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에도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돼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주택 건설 기준을 마련해 이를 내년 6월부터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15일 부동산·주택업계에 따르면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건물을 지을 때 단열·환기 성능을 높이고,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정도를 다섯 단계로 평가받는 것을 말한다.

공공분양 아파트나 임대 아파트는 이미 지난해부터 5등급(에너지 자립률 20~40%) 인증이 의무화됐다. 민간 아파트는 건설경기 악화 등의 이유로 올해까지 1년 유예가 됐고 내년부터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

당시 국토부가 예측했던 공사비 상승은 전용 84㎡ 1가구 기준 130만원이다. 그러나 건설업계는 이보다 공사비 상승이 최소 2배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추산 결과 5등급 수준의 인증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전용 84㎡ 기준 가구당 공사비가 최소 293만원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공사비 상승은 고스란히 분양가로 반영돼 추가적인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올해 역대 최고치를 연이어 쓰고 있는 분양가가 내년에는 더욱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분양가 꾸준히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는 9월 말 기준 아파트 3.3㎡당 분양가(공급면적 기준)가 4424만1000원으로, 기존 최고치였던 7월 4401만7000원보다 22만4000원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월 가격(23년 9월 3800만원 대) 대비 38% 치솟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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