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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내 딸이 이렇게 예쁠 리가” 아내 외도 의심해 DNA 검사…알고보니 ‘병원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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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되지 않음.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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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한 남성이 딸의 외모가 기대보다 훨씬 예쁘다며 아내의 외도를 의심했다가 친자식을 찾게 된 드라마 같은 사연이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호치민에서 아내, 딸과 함께 A씨는 딸의 외모가 하루가 다르게 예뻐지자 의문을 품었다.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다가 결국 유전자 검사를 감행한 A씨. 딸 란(가명)과 ‘친자 불일치’라는 결과를 받았다.

A씨는 아내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불륜 사실을 추궁했다. 하지만 아내는 외도를 완강하게 부인했다.

이후 A씨가 매일 술에 취해 살자 아내는 이별을 통보하고 딸과 함께 북부 하노이로 이주했다.

그런데 딸 란이 다니게 된 하노이의 학교에서 문제의 실마리가 드러났다. 란이 자신과 생년월일이 같은 B양과 절친한 사이가 된 것. 알고보니 란과 B양이 같은 병원에서 태어나 뒤바뀐 것이었다.

어느 날 B양의 집에 초대받게 된 란. 그런데 란을 본 B양 어머니는 곧바로 뭔가 이상한 점을 감지했다. 란이 자신의 어린 시절 자신과 너무 닮았기 때문이었다.

결국 유전자 검사를 통해 병원 실수로 두 소녀가 다른 부모에게 보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따라 오해가 풀린 란의 아버지는 다시 가족과 결합했고, 양가 부모들은 소녀들이 더 크면 진실을 말해줄 생각으로 그대로 살기로 합의했다고 SCMP는 전했다. 병원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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