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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더 커진 이재명 '사법리스크'…"야권 지형 변화 불가피"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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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 판결로 민주당은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더 커졌습니다. 당장 당내 동요는 크지 않아 보이지만, 앞으로 계파 갈등이 불거지고 야권 지형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단 관측이 나옵니다.

이 내용은 이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 지도부는 1심 선고 이후 당 내부의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이재명 대표 또한 흔들림 없이 당무를 운영해나갈 것이고, 더불어민주당은 결코 흔들리지 않고 굳게 단결해서 이 어려움을 헤쳐나갈 것이라고…]

친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의 리더십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다만 앞으로 재판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당 장악력에 타격이 불가피하단 전망도 나옵니다.

지난 총선 이후 원외로 밀려난 비명계가 세력화에 나설 수 있단 관측입니다.

비명계 중심 원외 모임인 '초일회'는 최근 한국 정치를 주제로 한 간담회를 여는 등 공식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 비명계 의원은 "당분간 격앙된 분위기가 이어지다가 시간이 가면 당 대표 리더십 등 현실적인 고민이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계파색이 옅은 또 다른 의원은 "당장 선거비용 보전문제를 놓고도 당내에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며 "더 나아가서는 이 대표의 대선 행보 자체에 대한 회의론이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이재명 대안론'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럴 경우 친문계 잠룡인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총리 등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김동연 지사는 최근 독일 베를린 현지에서 김경수 전 지사를 만나 국내외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 모두 대권 잠룡이자 진보 진영에서 이 대표의 유력한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김동연 지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법부의 판단이 매우 유감스럽다"며 "대한민국에 법의 상식과 공정이 남아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이지수 / 영상편집 강경아 / 영상디자인 김관후]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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