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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트럼프,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계획"...한국 업체 타격 입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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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전기차 세액 공제를 폐지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 미국에 공장을 지었던 우리 자동차와 배터리 업체에 피해가 우려됩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전기차를 살 때 지급하는 7천5백달러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석유 회사 창립자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이끄는 에너지정책팀이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를 논의하고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자택인 마러라고에서 관련 회의가 이미 여러차례 열렸다며 트럼프의 세금 감면 공약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려면 전기차 세액 공제를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 때마다 전기차 세액공제를 쓸데없는 돈 낭비라고 비판하며 폐지를 공언해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 전기차 의무화는 정신 나간 짓입니다. 이럴 경우 모든 사람들이 단기간에 전기차를 갖게 되겠지만 아마 모두가 전기차를 원하는 건 아닐 걸요.]

트럼프 당선을 위해 앞장서 왔던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도 세액 공제 폐지에 찬성 입장이라고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세액 공제가 사라지면 테슬라는 작은 피해를 입겠지만 지원금이 유지될 경우 나머지 석유차 업계가 황폐화 될 거라는 게 머스크의 견해라고 설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 저는 일론을 사랑합니다. 가장 강력한 지지를 보냈어요. 그의 테슬라도 위대하죠. 하지만 그도 이걸(전기차 의무화의 부당함을) 이해하고 있어요. 지원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통신은 IRA법에 따른 다른 청정에너지 지원 정책에 비해 전기차 세액 공제는 의회 내 광범위한 합의를 얻을 수 있을 수 있을 거라며 법 개정을 쉬운 목표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 미국에 규모 공장을 지었거나 짓고 있는 우리 자동차와 배터리 업계는 세액 공제가 폐지될 경우 경쟁력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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