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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아이폰만 믿다가는 망한다”…애플이 눈독들이는 이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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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연합뉴스]


애플이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홈 시장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구글, 아마존 등의 경쟁사와 달리 후발주자로 업계에 뛰어든 만큼 시장의 판도를 흔들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초 새로운 AI 기반 스마트홈 디바이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코드명 J490인 이 제품은 벽걸이형 디스플레이로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와 음성 비스 시리를 핵심 기능으로 탑재할 전망이다.

약 6인치 크기인 이 제품은 두 개의 아이폰을 나란히 놓은 크기로 상단 전면에 카메라, 충전식 내장 배터리 및 스피커가 탑재됐다. 색상의 경우 실버와 블랙 두가지 옵션으로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 제품이 애플의 첫 번째 스마트홈 제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이번 제품 출시를 통해 아마존 에코(Echo Show)와 구글의 ‘네스트 허브(Nest Hub) 등 경쟁사 제품에 대응하는 한편, 스마트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역시 스마트홈 제품 개발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 10여년간 준비한 자율주행차 ‘애플카’ 사업을 포기한 뒤 엔지니어링 및 디자인 부서의 인력을 대거 스마트홈 관련 개발에 옮기면서 제품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이번 스마트홈 진출이 애플의 아이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아이폰은 애플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수익원 중 하나다.

하지만 갈수록 미중 무역갈등과 같은 대내외적 이슈 등에 따라 실적 불확실성이 커져온 만큼 애플은 아이폰 매출 의존도를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스마트홈 시장 후발주자임에도 ‘애플 생태계’를 전면에 내세우며 치열한 판매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 생태계란 애플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환경을 일컫는다. 이 때문에 아이폰 사용자는 아이패드, 맥북, 에어팟 등에 이르기까지 애플의 모바일 기기 생태계 전반에 묶여 있는 경우가 많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은 강력한 애플 생태계를 통해 기존 유저들에게 더욱 편리한 연결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후발주자임에도 스마트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애플은 프리미엄 시장을 겨낭하고 있어 경쟁사 제품들보다 비싸게 가격이 책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애플은 오는 2026년에는 스마트 보안 카메라를 생산할 예정이다.

대만 TF 인터내셔널 증권 분석가 궈밍치는 “애플이 연간 100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카메라는 다른 애플 기기와 원활하게 통합되도록 설게됐다”고 설명했다.

또 화면을 움직일 수 있는 로봇 팔이 달린 고급형 모델 역시 개발 중이다. 로봇 팔이 달린 제품의 경우 약 1000달러로 이르면 2026년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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