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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전국 의대의 수시 미충원 인원이 전년보다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종로학원은 이러한 내용의 ‘전국 39개 의대 2024학년도 정시 추가합격 규모 분석’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입시에서 전국 의대가 앞선 수시에서 뽑지 못해서 정시전형으로 이월한 모집인원은 총 33명이었다. 2023학년도 13명, 2022학년도엔 63명으로 지난 3년간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그에 앞선 2021학년도(157명), 2020학년도(162명), 2019학년도(213명)엔 의대 수시 미충원 인원이 세 자릿수였다.

이는 의대와 최상위권 공대에 모두 합격하면 일부가 공대로 가던 옛날 분위기가 최근 들어 '의대 쏠림'이 심화한 데 따라 바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입시에서는 수시 미충원 인원이 오히려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또한 4년 만에 그 인원이 다시 세 자릿수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의대 모집인원 확대로 인해 경쟁률이 하락하고, 의대 중복합격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실제로 39개 의대의 2025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24.01 대 1로, 전년(30.55 대 1)보다 낮아졌다. 지원자들의 선호도상 최상위권 의대보다는 중위권, 비수도권 의대에서 수시 미충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각 대학은 수시에서 충원되지 못한 인원을 정시 모집인원에 더얹어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의료계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을 저지하기 위해 각 대학이 수시에서 정시로 모집 인원을 이월하지 말아야 한다고 여전히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 이월 규모가 늘어나고 정시모집 인원 확대에 따라 중복합격도 동시에 늘어나면 실질 경쟁률이 미달한 대학도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지원자 모두 합격하는 의대가 생기거나 정시 이후 추가모집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대학은 정시모집에서 최초합격자가 등록하지 않아 빈자리가 생기면 다음 순위 지원자를 충원 합격시킨다. 최초합격자 발표일은 내년 2월 7일이며, 충원 합격 통보는 같은 달 19일까지 할 수 있다. 그런데도 미달 인원이 나오면 내년 2월 21일부터 28일까지 '추가모집'을 진행하게 된다.

[이투데이/손현경 기자 (son89@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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