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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李 징역형에 공수 바뀐 與野…野 잠룡은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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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원외모임 초일회, 내달 1일 김부겸 초청 특강
‘美 대선평가·한미관계와 국제정세’ 전망 관련 토론
李 사법리스크 현실화 후 비명계 첫 모임 주목
김동연-김경수, 이달 초 독일서 회동해 환담 나눠


이투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4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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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의원직 상실형에 여야가 공수를 교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야권 내 비명(비이재명)계 잠룡들의 물밑 대권 움직임이 주목을 받고 있다. 비명계 중심 원외 모임인 초일회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특강을 추진하며 비명계 모임을 갖기로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이달 초 독일에서 회동을 하는 한편,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1심 중징계 판결에 대해 “사법부 판단이 매우 유감스럽다”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초일회 간사인 양기대 전 의원은 “12월 1일 월례모임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초청해 ‘미국 대선 평가와 한미관계 국제정세 전망’이란 주제로 특강을 듣고 심도 있는 토론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최근 미국 대선 현장 등을 직접 둘러보고 스탠퍼드 대학에서 특강을 한 뒤 15일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의원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트럼프 시대 출범 이후 한미관계와 국제정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초일회는 이달 3일엔 유인태 전 국회의원을 초청해 ‘한국정치가 나아갈 방향’이란 주제로 특강을 들은 뒤 정치현안에 대해 토론을 진행한 바 있다.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세간의 예상과 달리 ‘의원직 상실’의 중형이 선고되면서 사법리스크가 현실화한 가운데 이뤄지는 모임인 만큼 비명계의 결집으로 이어질 지 주목되고 있다. 이 대표는 차기 대선인 2027년 3월 이전까지 1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다만 피선거권 박탈까지 확정되려면 이후 다음 재판이 진행되어야 하는 만큼 본격적인 연대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달 25일로 예정된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도 관건이다. 법률 전문가들은 공직선거법 1심 선고보다 위증교사 사건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위증교사는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고 5년간 피선거권 이 박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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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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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직후 여야는 공수가 교대되는 분위기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심 선고 직후 맹공을 쏟아내고 있다. 명태균씨 의혹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으로 이어지던 야권의 공세를 방어하는 분위기에서 달라진 것이다.

정국에 변화가 감지되면서 야권 잠룡들은 조용히 물밑에서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이달 1일(현지시간) 독일에서 회동을 가지며 환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김 지사가 1일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의 초청으로 베를린에서 '휴머노믹스와 경제통일'을 주제로 정책간담회를 한 뒤 독일에 체류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계획에 없던 자연스러운 만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당내에서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체제가 굳건한 만큼 비명계의 본격적인 연대 움직임으로 이어지기엔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공직선거법과 관련해 “따로 입장 낼 계획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달 말 독일 유학을 마치고 정치권 복귀가 점쳐졌던 김 전 경남지사는 복귀를 내년 2월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투데이/정성욱 기자 (sajikoku@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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