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기업 현물환 매도 등 증가…10억 달러화 예금 31억불↓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11.05. /사진=김명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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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많이 오르면서 달러화 예금을 중심으로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외화예금의 총액도 다시 1000억달러(약 138조원) 밑으로 내려왔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4년 10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전월 말 대비 51억달러 감소한 989억7000만달러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달러화 예금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말 기준 달러화 외화예금은 전월 말 대비 31억달러 감소한 827억4000만달러다.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이다. 올해 9월 말 1319.6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10월 말 1383.3원을 기록했다.
한은은 "달러화 예금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에 따라 수출입기업의 예비용 자금 수요가 감소하고 현물환 매도가 증가한 가운데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지급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현물환 순매도 등으로 전월 말 대비 8억달러 감소한 41억8000만달러다. 위안화 예금은 6억달러 감소한 10억6000만달러다. 엔화 예금도 5억4000만달러 감소한 98억달러다.
주요 통화의 외화예금이 감소하면서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하던 외화예금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1000억달러 이상이던 외화예금 규모도 다시 1000억달러 밑으로 내려왔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각각 44억7000만달러, 6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와 외은지점이 각각 54억9000만달러, 3억9000만달러 줄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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