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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또 일본가?"···이런 친구 많더니 무려 2000만 명 '역대 최다'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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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0월 한일 노선 항공승객

2056만 6186명으로 전년比 33% 증가

서울경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한국과 일본을 오간 항공 승객이 2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0월 기준으로 할 때 역대 최다 수준이다.

17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한국~일본 항공 노선을 이용한 탑승객은 2056만6186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47만3315명 대비 32.9% 높다.

올해 한일 항공노선 이용객은 역대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 종전 최다 이용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기록한 2135만명이다. 올해 월평균 한일 노선 이용객 수가 200만명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이달 중 연간 최고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6

일본 여객 수요가 이같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데에는 ‘엔저 현상’이 있다. 지난해 엔화 가격이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뒤 엔저 현상이 지속하고 있는데,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일본 여행이 가능해지자 수요가 몰렸다는 해석이다. 달러화와 유로화가 다소 높은 가격을 유지한 것도 일본 수요 폭발에 영향을 줬다.

수요를 반영해 항공사들이 증편에 나서고, 신규 노선을 개척하는 등 수요 대응을 빠르게 한 것도 일본 여행에 불을 지폈다.

여객 수요 폭발에도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은 데다, 가보지 않았던 노선까지 등장하면서 ‘N차 일본 여행객’까지 생겼다. 일본 노선 항공편 수는 지난해 1∼10월 8만7230편에서 올해 같은 기간 11만2528편으로 29% 늘었다.

국내 항공사들은 폭발적인 여행 수요를 반영하듯 동계기간에도 일본 노선 운항편을 늘린다. 계절적 수요 대응하기 위해 일본 노선을 주 143회나 늘렸다. 하계보다 12% 늘어난 수치다.

항공사별로 보면 대한항공은 27년 만에 인천~구마모토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인천발 오카야마, 가고시마 등 노선은 증편했다. 아시아나항공도 8년 7개월 만에 인천~구마모토 노선 재운항에 나섰다. 이스타항공은 도쿠시마 노선에 신규 취항해 12월부터 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엔저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일본 여행에 대한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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