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쿠다’ 독점 속
AI 반도체 및 SW 양방향서
열린 생태계 구축 속도전
내년 상반기 상용화 목표
AI 반도체 및 SW 양방향서
열린 생태계 구축 속도전
내년 상반기 상용화 목표
모레는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소재 모레 사무실에서 텐스토렌트와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화의 본격 추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조강원 모레 대표(왼쪽)와 짐 켈러 텐스토렌트 최고경영자(CEO)가 업무협약(MOU)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모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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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공지능(AI)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기업 ‘모레’(MOREH)가 세계 최고의 반도체 프로세서 전문가 짐 켈러(Jim Keller)의 AI 반도체 기업 ‘텐스토렌트’(Tenstorren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양사는 AI 반도체와 SW 양방향에서 협업해 AI 생태계 내 엔비디아(NVIDIA)와 쿠다(CUDA)의 독점을 깨뜨리겠다는 목표다.
현재 엔비디아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약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AI 구동을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소프트웨어(SW) 프로그래밍 생태계는 엔비디아의 쿠다 플랫폼이 막강한 입지를 갖고 있다. 쿠다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은 오직 엔비디아의 칩으로만 돌아가기 때문에 사실상 AI 반도체 시장 내 엔비디아의 경우 하드웨어(HW)와 SW 모두 이용자 이탈이 쉽지 않은 ‘락인 구조’를 갖고 있다.
모레는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소재 모레 오피스에서 텐스토렌트와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화의 본격 추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양사는 약 2년에 걸쳐 다양한 공동 연구개발 및 사업 논의를 진행해 온 바 있다.
모레 측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은 엔비디아의 하드웨어와 이를 바탕으로 한 쿠다 소프트웨어가 독점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많은 AI 데이터센터들은 어쩔 수 없이 엔비디아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의 시장 독점에 따른 가격상승 및 기술지원 부족 등 많은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모레와 텐스토렌트의 전략적 협업은 AI 시장이 기다려온 엔비디아의 대안을 마련함으로써 큰 파급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조강원 모레 대표가 서울 서초구 사옥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이 자리에서 조 대표는 텐스토렌트와의 양사 합작 프로젝트에 대해 언급했다. <이승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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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이번 협력은 텐스토렌트의 AI 반도체(NPU)에 모레의 SW를 통합해 대규모언어모델(LLM) 등으로 인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짐 켈러 텐스토렌트 최고경영자(CEO)는 AMD, 테슬라, 애플 등의 CPU(중앙처리장치)와 AI 반도체 개발을 주도한 전 세계 최고의 프로세서 반도체 전문가로, 현재 텐스토렌트는 혁신적인 차세대 AI 반도체와 CPU를 개발하고 있다.
모레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서 슈퍼컴퓨터용 SW만 10년 이상 연구해온 연구진들이 설립한 회사로 특히 수많은 GPU·NPU를 묶어내는 병렬처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텐스토렌트 NPU와 모레 SW를 결합한 AI데이터센터 솔루션은 단순 추론(inference)뿐 아니라 LLM의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training)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용될 수 있으며, 이미 상당한 개발이 진행 중으로 내년 상반기 중에 완전 상용화해 출시될 예정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조강원 모레 대표는 “엔비디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AI 반도체와 SW를 통합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LLM시대에 맞는 혁신적인 아키텍쳐를 갖춘 텐스토렌트와 협력하게 돼 기쁘고, 텐스토렌트의 AI 반도체에 우리의 SW를 결합해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도 “모레는 급변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탁월한 SW개발력을 갖추고 있다”며 “향후 긴밀한 협력을 통해 AI 생태계를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확장해나가는 데 함께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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