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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업가정신 주간을 맞이해 인공지능(AI)시대에서 기업가정신을 높이고, 이를 통한 한국 경제 재도약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AI 혁명 시대의 기업가정신과 한국경제의 재도약'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AI 시대에 경제성장의 핵심인 혁신과 기업가정신을 논의하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기업가정신의 필요성과 사례를 소개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한국경제가 저출산 고령화,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AI 혁명 시대에 기업가정신이 국가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요소로 작용하는 가운데, 기업가정신 제고를 통한 한국경제의 재도약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이 근 서울대학교 석좌교수는 "AI 혁명 시대에는 정부, 대기업, 중소기업이 협업하는 K-기업가정신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가 밝힌 K-기업가정신 모델은 실리콘밸리다. 대기업에서 나와 창업을 하고, 그 창업기업들이 다시 대기업에 인수되는 등 엑시트하는 대기업과 신생기업 간의 선순환 구조가 확산되는 것이 관건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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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정신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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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석 한국경제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창업 기회가 1%p(포인트) 증가하면 1인당 GDP는 약 0.2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의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이 1단위 증가하면 1인당 GDP(국내총생산)는 4.81% 증가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1%p 증가하면 1인당 GDP는 약 0.0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책임연구위원은 "창업 기회, 기업가정신 프로그램 등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포용적 시스템 마련 등 사회적 안전망 구축 방안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 관련 발표를 맡은 김영민 롯데벤처스 대표는 기술혁신을 강조했다. 주요국과 비교분석을 통해 한국의 총요소생산성이 높은 것에 착안했다. 총요소생산성은 노동 생산성뿐 아니라 근로자의 업무능력, 자본투자금액, 기술도 등을 복합적으로 반영한 생산 효율성 수치를 뜻한다.
김 대표는 "1999년부터 2021년까지 OECD 총요소생산성 연평균성장율을 살펴보면 한국이 2.8%로 가장 높다"며 "국내 시장이 작고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상황에서 총요소생산성 극대화로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인구 측면에서는 총요소생산성 향상과 개방적인 이민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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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기업가 정신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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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 AI와 새로운 기회의 창출] AI와 새로운 기회 관련 발표를 맡은 윤상두 네이버클라우드 AI랩 소장은 AI 시대에 한국이 가진 강점으로 "생성형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반도체, 컴퓨팅 인프라 등 전체 밸류체인을 갖춘 것"을 꼽았다.
윤 소장은 "국가나 기업이 자체 인프라·데이터를 활용해 독립적인 인공지능 역량을 구축하는 소버린 AI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해외 진출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 통신사, 대기업, 스타트업, AI 반도체 기업 등이 '원팀 코리아'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부연했다.
나인성 티나클론 대표는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도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고 주장했다. 나 대표는 "1980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FDA에 신청된 1,355건의 신약허가 중 한국 제약바이오는 단 4건에 그쳤다"고 지적하며 "신약개발 과정에 AI를 적극 활용한다면 한국의 제약바이오 역량이 한층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내 AI 바이오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개발된 신기술이 창업으로 이어지려면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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