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 소재의 한 태권도장에서 4살 어린 아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30대 관장이 최근 면회에서 아이를 낳아 기분이 좋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사진=JTBC 보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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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주시 소재의 한 태권도장에서 4살 어린 아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30대 관장이 최근 면회에서 아이를 낳아 기분이 좋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피해 아동 모친 A씨는 YTN과 인터뷰에서 최근 면회에서 태권도 관장 B씨가 웃고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면회 때 기억을 회상하며 "'지금 너 뭐 좋은 일 있니? 왜 이렇게 웃어?'(라고 물으니 태권도 관장이) 애를 낳았다더라. 난 아이가 죽었는데"라고 말했다.

B씨의 학대 정황이 담긴 CC(폐쇄회로)TV는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지난 7월12일 오후 7시쯤 관장은 태권도장 한편에 돌돌 말아 세워놓은 매트 구멍에 피해 아동을 거꾸로 처박은 후 그대로 방치했다.

약 27분 동안 매트에 끼어있던 피해 아동은 결국 혼수상태로 병원에 이송됐고 11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저산소성 뇌 손상'이었다.

사건 당일 영상을 본 A씨는 "마네킹을 갖다 쑤셔 넣는 줄 알았다"며 "그래서 다시 보고 계속 다시 보니 내 아들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사범들도) 실제로 저희 아이에게 학대했다. 아닌 척하더니 CCTV에 정황이 잡혔다"면서 강력한 처벌을 호소했다.

현재 관장 B씨는 아동학대 살해죄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장난으로 한 것일 뿐 학대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범 3명도 아동학대와 방조 혐의로 입건돼 수사받고 있다.

경찰은 태권도장 내 CCTV를 복원해 B씨의 추가 확대 정황을 밝혀냈다. 그는 지난 5월부터 사건 직전까지 두 달간 피해 아동을 최소 140차례 학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새롭게 확인된 학대 혐의들도 추가해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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