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 모습. 성동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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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20·30대 비중이 소폭 하락한 데 비해 60대 이상에서는 주택 소유 비중이 소폭 증가했다. 상·하위 10% 가구가 소유한 집 값의 격차도 여전히 최대 40배를 웃돌아 자산 양극화가 계속됐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주택소유 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 주택 소유자는 전년(1530만9000명)보다 30만9000명 늘어난 1561만8000명이었다. 1인당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07채로 전년과 같았다. 주택 소유자는 직접 거주와 관계 없이 건축물 대장에 등재된 법적인 소유권자를 가리킨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393만8000명(25.2%)으로 가장 많았고 60대(22.8%), 40대(21.2%), 70대(12.0%) 등 순이었다.
30세 미만 주택 소유 규모는 전년 대비 8.2% 줄어들며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30대(-4.0%)와 40대(-0.6%) 규모도 각각 뒷걸음질 쳤다. 30세 미만과 30대의 주택 소유 비중도 0.2%포인트, 0.6%포인트 각각 줄었다.
반면 60대 주택 소유 규모는 4.9% 올랐다. 70대(4.8%)와 80세 이상(8.8%)에서도 주택 소유 규모는 증가했다. 60대 주택 소유 비중은 22.1%에서 22.8%로, 0.7% 포인트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신규 주택 구매 수요가 줄어든 데다 주택 보유자의 고령화 현상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주택 1채만 소유한 사람은 1327만9000명(85.0%)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2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는 233만9000명(15.0%)으로 집계됐다.
가구가 소유한 주택은 1675만9000채로 전년(1644만8000채)보다 31만2000채 늘었다.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56.4%였다. 주택 소유율은 상대적으로 1인가구(31.3%), 비친족가구(42.3%), 한부모·미혼자녀 가구(53.9%) 등에서 평균보다 낮았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공시가격 기준)은 3억2100만원으로 전년(3억1500만원)보다 상승했다. 가구당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35채, 평균 면적은 86.6㎡였다.
상·하위 10%의 주택 자산 격차도 여전했다. 자산가액 기준 상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 가액은 12억5500만원으로 하위 10% 평균 주택 자산 가액(3100만원)의 40.5배 수준이었다. 상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전년(12억1600만원)보다 약 4000만원, 하위 10%는 전년(3000만원)보다 100만원 증가했다.
지난해 상위 10% 가구의 평균 소유주택 수도 2.37채로 하위 10%(0.98채)보다 약 2.4배 많았다. 비싼 집을 가진 가구일수록 소유 주택 수도 많은 셈이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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