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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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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석열 불법 선거사무소 운영 의혹 현장, 증거 인멸 돼”···검찰 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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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이 18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기간 불법 선거사무소 운영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사무실을 찾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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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8일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불법 선거사무소로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는 현장의 증거가 인멸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명태균씨를 고리로 현재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들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은 이날 윤 대통령 불법 선거사무소 운영 의혹의 중심에 있는 강남 가로수길 예화랑 현장을 방문했다. 공익제보 조사본부장인 송재봉 의원은 공익제보자인 신용한 교수가 지난 11일 촬영한 예화랑 사진과 이날 현장 사진을 비교하며 “오늘 가보니 예화랑이라는 표시를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지워놨다”며 “스스로 당당하고 문제가 없다면 이렇게 증거 인멸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위법 소지가 있다고 공세를 폈다. 송 의원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되지 않은 불법 선거사무소를 운영했다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고, 임차료 지급 내역이 없다는 게 현재까지 확인돼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또 해당 사무실을 제공한 남매가 윤 대통령 당선 이후 각각 인수위원회 비서실, 청와대 관리·활용 자문단 위원에 위촉된 것과 관련해 “수뢰 후 부정 처사죄 소지도 있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공익제보 조사본부 소속인 김용만 의원은 “공무원 될 사람이 뇌물을 먼저 받고 사후에 공무원이 됐다고 하는 사전수뢰죄도 같이 검토돼야 하는 시점”이라며 “이 부분이 사실이 되면 직접뇌물죄를 저지른 것이라 대통령 탄핵사유까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법률본부장인 김승원 의원은 “창원지검이 ‘명태균 게이트’를 정치자금법에 국한해 수사한다는 의혹이 있는데 좌시하지 않겠다”며 “여론 조작, 공천 개입, 창원산단 선정 관련 국가기밀 누설, 돈 봉투(김건희 여사가 명씨에게 돈을 건넸다는 의혹), 불법 선거사무소 설치, 경선 방해 건 등 지금까지 나타난 모든 의혹에 대해 고발장을 작성 중이고, 곧 완성되는대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단은 명씨가 창원국가산단 선정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 15일 산단 부지 현장을 방문했다. 창원산단 등 국정개입 조사본부장인 염태영 의원은 명씨 지인의 가족이 창원산단 발표 전 해당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최종적으로 (산단 부지가) 103만평으로 조정됐는데 이 과정에서 국토부 실사가 없는 등 산단 선정·변경 과정이 석연찮은 것이 많다”고 말했다.

조사단장인 서영교 의원은 비공개 전체회의 후 기자들에게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강혜경씨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라며 “박완수(경남도지사)·조해진(전 국민의힘 의원)·윤한홍(국민의힘 의원)·김태우(전 강서구청장) 등과 관련한 일까지 명씨가 개입하는 상황까지 왔는데, 이어진 연결고리를 철저히 파악해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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