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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경찰, 與 당원게시판 자료보존 요구 … 친윤도 당무감사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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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국민의힘 측에 당원 게시판 서버 자료를 보존해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일가친척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방글이 올라온 '당원 게시판 사건' 수사가 속도를 내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국민의힘에 당원 게시판 서버 관련 자료를 보존해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당원 게시판 사건에 대한 본격 수사에 앞서 자료 확보를 위해 선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는 윤 대통령 부부 비방글을 쓴 작성자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은 이틀 뒤인 13일 오 대표를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당원 게시판 사건은 계파 싸움으로도 번지고 있다. 친윤석열계(친윤계)인 김민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수사기관에 의해 밝혀지기 전에 우리 스스로가 당무감사를 통해 뭐가 잘못된 건지, 게시판 관리가 왜 잘못됐는지 먼저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사술(詐術)부터 먼저 배운 정치는 오래가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또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기존에 공개한 장인, 배우자, 장모, 모친이 전부가 아니었다. 딸 명의로도 당원 게시판에서 여론조작을 일삼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공격했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진우 의원은 이날 "기존 공지사항 외에 입장은 없고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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