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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김 여사 영향력' 언급…'인사개입' 의혹 번진 명태균 녹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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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 나온 명태균 씨 녹취를 통해 추가로 밝혀진 내용들, 스튜디오에서 풀어드리겠습니다. 구혜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구 기자, 이번에 공개된 녹취에서 명 씨가 공천뿐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인선, 그것도 중요한 비서실장 인사에도 개입했다, 이렇게 주장하는 정황이 새롭게 나온 거네요.

[기자]

지금까지 불거진 김건희 여사의 개입 의혹은 공천 관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명 씨가 김 여사를 설득해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에 윤한홍 의원을 시키려는 걸 막았다"고 자랑하듯 말하면서 인사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으로 번지게 된 겁니다.

[앵커]

정확히는 김 여사를 통해서 어떻게 했다는 게 명 씨 주장인 거죠?

[기자]

네, 이 '인선 개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키맨'으로 지목된 게 바로 김건희 여사입니다.

명 씨가 김건희 여사에게 윤한홍 의원을 비서실장에 앉히면 안 된다고 얘기했고 김 여사가 윤 대통령에게 "안 된다고 했으니까 당신 그렇게 알아"라고 하면서 윤 대통령을 바로 움직였다고 말한 겁니다.

명 씨는 윤 대통령, 당시 대선후보가 김 여사 말만 들으니 중요한 건 김 여사를 잡는 것이라며 이런 말도 합니다.

[명태균 (2022년 3월 초) : 윤석열이 없을 때 (내가) 서울 가서 지 마누라하고 앉아있다. 아크로비스타에서. XX같이 사람들 많은 데서 뭐하러 걸쩍거리노. 어차피 윤석열은 제 마누라 말만 듣는데.]

[앵커]

그런데 윤 대통령이 밤에는 전화를 걸어 화를 냈다가 다음날엔 사과했다, 이렇게 주장하는 명 씨 목소리도 오늘(18일) 새롭게 공개됐잖아요. 이렇게 극단을 오가는 윤 대통령과의 통화가 녹취돼 있을 가능성도 있나요?

[기자]

네, 명 씨는 녹취에서 윤 대통령이 음주 상태에서 전화를 해서 격노를 했고 다음날엔 사과를 해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명 씨는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로는 윤 대통령과 통화를 녹음하지 않았단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녹취 없이 "대통령이 나한테 사과했다"는 식으로 말만 하고 다녔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명씨의 확언과는 달리 앞서 공천과 관련해 윤 대통령과 명 씨가 통화하는 '육성 녹취'가 공개돼 파장이 컸었죠.

녹취를 공개한 민주당도 윤 대통령과 어떤 대화가 오간 뒤에 명 씨가 자랑하듯 말한 건지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육성 녹취가 추가로 있는지 그건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는데요.

추가 육성 녹취가 공개된다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앵커]

또 명 씨가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를 언급한 대목도 주목되는데, 앞서 대통령실이 반박한 것과는 배치되는 정황 아닙니까?

[기자]

명 씨는 윤 대통령이 음주 상태에서 전화를 해서 김 여사 그리고 '장모'와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하는데 다시 한번 들어보시죠.

[명태균 (2022년 3월 초) : (윤 대통령이) '명 박사, 우리 마누라하고 장모한테 전화하지 마' 그다음 날 또 미안하다고 전화와. 다음 날 막 미안하다고.]

명 씨는 "장모 번호도 모른다"고 했다면서도 또 다른 녹취에서 또 '장모님'을 언급합니다.

[명태균 (2022년 3월 초) : 그 집안은 나한테 말을 한마디도 못 해. 장모부터 해서. 정신교육도 내가 두세 번 시켰는데…]

명 씨가 김 여사뿐 아니라 장모 최은순 씨와도 접촉했단 주장인데요.

앞서 뉴스룸이 명씨 와 김건희 여사의 첫 만남 당시 최은순 씨도 함께 있었다고 보도하자 대통령실은 이례적으로 "김 여사 모친을 함께 만났다는 명 씨 측근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명 씨는 첫 만남 이튿날 김 여사와 모친, 친오빠와 함께 윤 대통령 자택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된 바 있습니다.

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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