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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돌비뉴스] "뭐 하러 깔짝거리나? 주식 사야지"…김 여사에 베팅한 명태균의 '콜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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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태균의 '콜라론' >

[기자]

민주당이 오늘(18일) 명태균 씨 녹취를 추가로 공개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 눈여겨볼 대목이 몇 개 더 있습니다.

그동안 명 씨는 대통령보다 김 여사가 권한이 더 크다는 주장을 계속해 왔었죠.

이번에 공개된 녹취에서도 대통령이 김 여사 말만 듣기 때문에 대통령보다는 김 여사에게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걸 콜라에 비유합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명태균 (2022년 3월 초) : 그 사람들 그 많은 데서 그라고 뭐 하려고 걸쩍거리노. 코카콜라 가서 막 사람들 사 먹고 앉아 있으면 뭐 하려고 사먹노. 코카콜라 주식 사러 가야지.]

녹취된 시점이 22년 3월 초, 그러니까 대선 직전입니다.

당시 당선 유력했던 윤 대통령보다 김 여사가 더 실세라는 점을 '콜라 주식 투자'에 비유해 얘기하고 있는 셈이죠.

[앵커]

명 씨는 자신이 김 여사한테 여러 조언도 해 줬다고 주장하던데요.

[기자]

김 여사가 대선에서 큰 역할을 해야 되는데 당시에 손발이 묶여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처지를 '앉은뱅이'라는 표현으로 여러 차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미 열흘 전에 공개된 녹취에서도 '앉은뱅이'라는 표현이 나왔는데 오늘 공개된 녹취에서도 또 나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명태균 (2022년 3월 초) : 김건희는 앉은뱅이라. 내가 8개월 전에 만났을 때 '당신은 앉은뱅이요.' 그랬거든. '(김 여사) 눈이 좋다. 당신 신랑 끌어올려야 살 수 있는데… 그 지금 코바나 콘텐츠에서 못 움직이고 있잖아요, 앉은뱅이맹키로(처럼). 대통령 영부인 될 사람이 그래 선거도 못 나가고.]

[앵커]

그래서 김 여사가 자신에게 의지했다, 이런 취지의 주장도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명 씨는 오늘 공개된 녹취에서 문자, 텔레그램 문자가 하루에 2~3000개가 기본인데 그런데 이게 주고받은 게 아니라 주로 김 여사가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조언도 구해 주고 했다고 주장했는데 계속 들어보시죠.

[명태균 (2022년 3월 초) : 내하고 텔레그램 이렇게 서로 주고받고 이런 거 별로 없어요. 자기가 다 보내잖아, 김건희. '어떻게 해야 돼요? 어떻게 해야 돼요?', '어떻게 해야 해결되나요?' (물어보길래) 죽으면 해결되지.]

[앵커]

명 씨가 이렇게 한 말이 사실인지는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겠죠. 그런데 이런 가운데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말에 한 명리학자한테 조언을 구했다, 이런 보도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지난해 말이면 디올 백 사건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해 12월이었습니다.

오늘 한 언론사가 단독 보도라고 했던 이 기사를 보시면 당시 김 여사가 유튜브에 출연하는 유명한 명리학자에게 먼저 연락해서 '저 감옥 가요?'라고 물어봤다는 겁니다.

이 기사대로면 김 여사가 스스로도 디올 백 수수가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해석이 가능한 대목인 것이죠.

또 이 보도에 따르면 명리학자 류 씨는 김 여사가 조국 사태 이후 그러니까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부터 중요한 정치적인 고비마다 도움을 요청했고 조언을 구했고 도움을 줬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야당에서는 상당히 반발이 나왔습니다.

한준호 최고위원. 자신의 SNS에 건진법사, 천공스승, 미륵보살 명태균 씨에 이어 이번에는 유명한 명리학자까지 등장했다. 제정일치 사회로 회귀하는 게 아니냐고 얘기하면서 '저 감옥 가요?'라는 그 질문 스스로에게 해 보기를 바란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들어보죠.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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