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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겁먹었나”...트럼프 스톰 피해 中 떠나는 외국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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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직접투자 30% 감소
혼다·시스코 등 경영난 심화
중국인 채용 1천만명 아래로


매일경제

탈중국 [사진=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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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기업의 ‘차이나 엑소더스(탈중국)’ 현상이 멈추지 않고 있다. 경영난이 심각해지면서 인력을 줄이거나 투자를 중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으로 이 같은 추세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959억1000만달러(약 133조7560억원)로 1년 전보다 29.8% 감소했다. 올해 1~9월(-30.4%)보다는 감소폭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FDI는 올해 1월 11.7% 줄어든 뒤 매달 감소 폭을 키워 지난 1~8월에는 31.5%까지 감소율이 확대됐다.

올해 들어 탈중국 현상이 빨라진 것은 경영난을 겪는 외국 기업들이 중국 사업을 철수하거나 비용 감축을 위해 인력을 크게 줄인 영향이 컸다. 대표적으로 독일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은 중국 내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 공장 폐쇄 가능성까지 언급될 정도다. 일본 자동차 기업 도요타·혼다와 미국 네트워크 장비 기업 시스코 등도 직원을 줄이고 투자를 축소했다.

외국 기업들이 중국 투자를 줄이면서 외국 기업에서 일하는 중국인 취업자 수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 기업이 채용한 중국인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5% 줄어든 988만명에 그쳤다.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 100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중국 내 외국 기업이 채용한 중국인 취업자 수는 2014년만 해도 1566만명에 달했다.

리앙 얀 미국 오리건주 윌라메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중국을 떠나는 기업들이 더 많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 중국산 제품에 최대 60%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프랑스 투자은행(IB)인 나티시스의 알리시아 가르시아 헤레로 아시아·태평양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모든 곳에서 대규모 해고가 일어나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투자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의미해 중국에는 나쁜 소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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