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대학 평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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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대학평가는 지난 30년간 이어온 국내 유일의 종합 대학평가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평가 대상을 확대하고, 지표도 개편했다. 대학의 변화와 사회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자는 취지다.
국내 4년제 대학 190여 개 중 학생 수·충원율·교수 연구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쟁력이 우수한 62개 대학을 평가 대상으로 선정했다. 대학들의 경쟁력을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새로운 성과(output) 지표를 도입하고, 고등교육 수요자의 관점을 반영한 설문 문항도 확대했다.
김경진 기자 |
종합대학 평가는 교수연구(10개 지표, 95점), 교육여건(12개 지표, 75점), 학생성과(10개 지표, 80점), 평판도(6개 지표, 40점) 등 4개 부문(38개 지표, 총 290점)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학생성과 부문에 ‘졸업생 사회 영향력’ 지표를 새롭게 도입해 정치·행정·법조·재계·학술 분야에서 인재를 배출한 대학들의 성과를 평가했다.
대학에 대한 관심이 높은 예비 수요자의 의견도 평가에 반영했다. 올해 처음으로 고교 1~3학년생 800명을 대상으로 평판도 조사를 했다. 설문을 진행한 정종원 리서치앤리서치 연구본부장은 “실제 교육 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함으로써 학생들이 체감하는 대학의 위상과 인지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존의 학부모, 기업 인사담당자, 교사에 더해 학생까지 응답 대상을 포함함으로써 조사 결과의 정확성과 현실성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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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대학도 평가 “대학 발전 독려하는 평가 되길”
종합대학 평가 외에도 ‘이공계 대학평가’와 ‘교육·혁신 대학평가’가 함께 진행됐다. 이공계 대학평가는 기초과학 부문과 공학 부문으로 나눠 국제표준 실적, 상위 10% 논문 비율 등의 지표를 신설하고 이공계 인재 육성과 기초과학 및 기술 분야의 연구 성과를 중점적으로 측정했다. 교육·혁신 대학평가에서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지표를 신설해 대학의 사회적 책임과 포용성을 평가했다.
올해 평가지표 개편은 대학 기획처장단 및 평가 담당자 자문회의를 거쳤다. 장상현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교육데이터센터장은 “대학의 인공지능(AI) 교육 비율 등 새로운 지표를 계속 고안해 대학이 멈춰있지 않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평가가 돼 주길 바란다”고 했다.
대학평가팀=이후연·이가람·이아미 기자, 김가영·박현민·이대연 연구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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