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 위한 기소…민주, 배수진 치고 끝까지 싸워나갈 것"
"한동훈, 희희낙락 정치 도의 안 맞아…정치적 수 얄팍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최고위원 발언을 듣고 있다. 2024.11.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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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경기도청 법인카드'와 관련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기자 "대통령 정적 죽이기에 혈안인 정치검찰의 비열한 야당탄압"이라고 규탄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정치적 수가 얄팍한 분"이라고 비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검찰이 대장동, 공직선거법, 위증교사에 이어 또다시 핑곗거리를 만들어 대통령의 정적 죽이기에 나섰다"며 "오늘 검찰의 기소는 기소를 위한 기소"라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이토록 집요하게 억지 기소를 남발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제1야당 대표이자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정치 지도자를 법정에 가두고 손발을 묶으려는 속셈"이라며 "이미 경찰 수사에서 이 대표에게 혐의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그런데도 검찰은 부득부득 사건을 되살려 기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 부부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검찰이 야당과 이 대표 죽이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으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검찰의 지독한 정적 죽이기는 정치를 파괴하고 정당 민주주의, 의회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 민주당은 배수의 진을 치고 그런 각오를 갖고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회견 후 기자들을 만나 "해도 해도 너무하다. 검찰이 갖고 있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고 야당 대표가 죽을 때까지 수사하고 기소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분노했다.
그는 '공직선거법 사건처럼 당 차원의 대응을 검토하냐'는 질문에 "공직선거법은 대통령 후보 시절 관련 기소였고 재판이었고 당에 미치는 바가 커 부분 검토해 보겠다는 것이었다.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정치적 대응은 당연히 당에서 한다. 사법적 대응에 대해서는 직접 변호인단을 구성하는 게 가능한지 검토 중이다"고 답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와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정치검찰이란 방화범이 온 동네에 불을 지르고 있는데 옆집에서 불났다고 불구경하면서 박수를 방화범에 보내고 있다"며 "한 대표가 야당 대표의 1심 판결을 갖고 희희낙락하는 행위들은 정치 도의에도 맞지 않고 똑같은 잣대로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에게 적용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여야 당대표 회담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 대표는 정치적 수가 얄팍한 분이다. 본인이 먼저 만나자 했는데 차일피일 이유 없이 미루는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또 한 대표가 민주당이 사법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한 대표와 국민의힘이 하는 작태야말로 사법부에 대한 압박"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수원지검은 이날 이 대표와 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B 씨, 전 경기도 공무원 C 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이 대표는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 관용차를 공무와 무관하게 사용하거나 과일 대금, 샌드위치 대금, 세탁비, 사적인 먹거리 등에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이 파악한 이 대표의 배임 금액은 1억 653만 원에 달한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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