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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美대학 유학생 출신국서 中 제치고 1위…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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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22년 5월 2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열린 하버드 대학교 졸업식. /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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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은 인도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유학생 수가 중국을 앞선 건 15년 만이다.

18일(현지 시각) 미국 국무부 교육·문화국과 국제교육연구소가 발간한 ‘오픈도어’에 따르면 2023∼2024학년 미국 대학의 전체 외국 유학생 수는 전년도 대비 약 7% 증가한 112만여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가장 많은 유학생을 배출한 국가는 인도였다. 인도 출신자는 전년 대비 약 23% 증가한 33만1602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출신은 작년 대비 약 4% 감소한 27만7398명이었다.

미국 내 유학생 중 인도 출신이 중국 출신보다 많은 건 2008∼2009학년도 이후 15년 만이다. 2022∼2023학년도에는 중국이 1위로 28만9000여명, 인도가 26만8000여명으로 집계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내 중국 유학생이 줄어드는 배경에 대해 “작년에는 중국 학생과 학자들 사이에서 미국 국경에서 입국이 거부되거나 추방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우려로 언급됐다”며 “미국 정부 관리들이 국가 안보 문제로 인해 특정 분야에서 인도인을 선호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6월 미국의 외교 싱크탱크 주최 행사에서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을 공부하는 미국인이 충분하지 않다”며 “미국이 이 분야에서 더 많은 유학생을 받아야 하지만, 중국이 아니라 미국의 안보 파트너로 점점 중요해지는 인도에서 유학생을 모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중국 학생들이 입자물리학이 아닌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으로 오는 것을 보고 싶다”고도 했다.

이외에도 안전 문제, 높은 유학 비용, 미국 내 취업 전망의 불확실성, 중국 대학의 성장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올해 미국 내 유학생 중 인도 출신은 29.4%, 중국 출신은 24.6%로 두 나라가 유학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출신은 3.8%(4만3149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캐나다 출신은 2.6%(2만8998명)로 4위였다. 한국 출신 유학생 수는 전년 대비 1.6% 줄었다. 이어 대만·베트남·나이지리아·방글라데시·브라질·네팔 출신이 각각 2% 안팎 수준이었다. 일본 출신은 1만3959명으로 13위에 자리했다.

미국 내 유학생의 전공별로는 엔지니어링, 컴퓨터 공학, 수학 등 이공계 전공자가 절반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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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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