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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복권 당첨으로 받은 32억…8년 만에 탕진하고 이혼한 영국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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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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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복권에 당첨된 여성이 거액을 수령해 부자가 됐다가 재산을 탕진하고 이혼에 이르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17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영국 웨스트요크셔에 거주 중인 라라 그리피스는 지난 2005년 온라인 복권에 당첨돼 180만 파운드(약 31억8000만원)를 받았다. 하지만 이 돈을 8년 만에 잃었다.

복권에 당첨된 후 라라와 남편 모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호화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미국, 프랑스 등으로 해외여행을 다녔다. 또 15만 파운드(약 2억6500만원)로 투자 목적의 미용실을 사들였다. 헛간 개조에 45만 파운드(약 7억9500만원)를 써야 하는 집을 마련했고, 중고차 30대도 구입했다.

하지만 복권에 당첨된 지 5년이 흐른 지난 2010년에 라라의 집에 원인 모를 큰 화재가 발생했다. 화마는 옷가지 하나조차 남겨 두지 않고 모든 것을 빼앗아갔다. 라라의 차녀는 화재 트라우마로 인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얻었다.

라라는 지난 2011년 화재 피해를 입은 집을 수리 완료했으나, 그 사이 부부 사이가 틀어졌다. 결국 두 사람은 이혼을 결정했다. 이혼 절차가 완료될 무렵 모든 재산이 바닥났다. 여기에 라라가 크론병에 걸리면서 친정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아야 했다. 현재 라라는 어머니, 두 딸과 함께 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라는 “집과 사업체를 비롯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팔아야 했다”면서 “힘든 순간을 겪었으나 복권 당첨이 내 인생을 망친 것은 아니다. 돈을 모두 잃은 것은 후회되지만 또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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