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정동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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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19일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해 전력을 다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이날 서울 정동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 퇴진은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한국사회가 어디로 향할지를 모색하는 것이다. 퇴진과 사회 대전환을 같은 높이로 두고 투쟁을 만들어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 9일 1차 퇴진 총궐기를 진행한 데 이어 20일 2차 총궐기, 다음달 7일 3차 총궐기를 진행한다. 1차 총궐기를 사전 기획한 혐의를 받는 양 위원장은 22일 경찰에 출석한다. 양 위원장은 “경찰은 1차 총궐기 당시 폭력 유발을 기획하고 집해를 방해했다”고 말했다.
내년 출범 30주년을 맞는 민주노총은 이달 27~29일 민주노총의 전략·전망을 모색하기 위해 정책대회를 연다. 참여 조합원들은 정치세력화, 산별노조 강화, 민주노총 조직 운영 혁신, 사회변화에 따른 노동운동 대응 전략 등을 토론할 예정이다. 양 위원장은 “의결이 아니라 숙의 과정에 무게중심을 두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최근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른 정년연장 이슈에 대해선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양 위원장은 “그간 민주노총은 정년연장보다는 청년 일자리 문제, 노후보장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논의를 더 미룰 수 없어서 논의를 단계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경영계가 주장하는 ‘퇴직 후 재고용’에는 선을 긋고 있다. 양 위원장은 “60세 도래 시 퇴직하고 재입사를 하면 ‘신입사원’이 되는 거라 임금이 굉장히 낮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년연장 시 청년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면서도 “중요한 건 고용의 파이를 늘리는 것이다. 양질의 일자리를 무분별하게 줄이는 사용자와 정부가 노동자들의 정년연장 요구를 청년 일자리를 뺏는, 이기적 요구로 매도하는 건 문제”라고 했다.
양 위원장은 민주노총의 정권 퇴진운동 동력이 더불어민주당으로 수렴될 수 있는 구조라는 지적에는 “민주노총이 민주당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는 의구심은 근거가 없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나 보수언론이 왜곡·매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측이 만나자는 제안을 해왔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부 장관이라면 최소한 노동자에 대한 균형적 인식이 있어야 하는데 김 장관은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고 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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