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여수에서 40대 여성이 생후 7개월 된 쌍둥이 딸을 숨지게 한 뒤 경찰에 자수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여성은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들을 키우다 육아 스트레스를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여수시의 한 아파트입니다.
어제(18일) 낮 12시 40분쯤 아파트 안에서 생후 7개월 된 쌍둥이 자매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자매의 어머니 40대 초반 이모 씨는 집에서 30km 떨어진 다리 위에서 딸들을 살해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안방과 작은 방에서 숨져있는 딸들을 발견했습니다.
외상 등 학대 정황은 없었습니다.
[이웃 주민 : 올 이유도 없는데 경찰차가, 또 광역 수사라고 써진 차가 저 뒤쪽에 한 대 대져 있고…]
이씨는 지난 4월 임신 6개월 만에 딸들을 출산했습니다.
한달 전 쯤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를 왔고 평소 외출을 자주 하지 않았습니다.
이 씨는 육아 스트레스를 참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평소 몸무게 1kg도 안되게 태어난 딸들이 아픈데 대해 자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남 여수경찰서 관계자 : 복합적인 이유인데 육아 스트레스로 인해서 남편은 도와주지도 않고 그래서 힘들어서 그랬다라고 이야기를 해요.]
경찰은 질식사로 보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 이거 이럴 수가 있냐 이거죠. 아기들을 그렇지 않아도 애들도 귀한데…]
경찰은 부검을 통해 숨진 쌍둥이의 정확한 사인을 밝힐 방침입니다.
또 이씨에 대해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장정원 / 영상편집 지윤정]
정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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