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전 동점골 직후 사진찍기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손흥민.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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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중동의 복병 팔레스타인과의 원정 맞대결 전반을 1-1로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요르단 암만의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원정경기에서 팔레스타인에 선제 실점했지만, 손흥민(토트넘)의 만회골을 앞세워 1-1로 승부의 균형을 되찾은 채 전반을 마쳤다.
실점은 전반 12분에 나왔다. 중앙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골키퍼 조현우(울산)에게 건넨 땅볼 백패스를 상대 공격수 자이드 쿤바르가 뛰어들어 가로챈 뒤 조현우를 따돌리고 비어 있는 골대에 차 넣었다. B조 앞선 5경기에서 4승1무(승점 13점)로 무패 행진을 이어 온 한국이 먼저 실점을 허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대로 무승(2무3패)의 늪에 빠진 팔레스타인은 처음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팔레스타인전에서 오른발 인프런트 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는 손흥민.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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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무거워지는 듯하던 그라운드 분위기를 주장 겸 에이스 손흥민이 동점골 한 방으로 되살렸다. 실점 이후 4분 만인 전반 16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이명재(울산)가 시도한 땅볼 크로스를 정면에서 이재성(마인츠)이 손흥민에게 논스톱으로 건넸다. 상대 골대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손흥민은 이 볼을 받아 침착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동점골과 함께 손흥민은 자신의 131번째 A매치에서 통산 득점을 51골로 끌어올렸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50골)을 밀어내고 통산 득점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역대 1위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58골)과의 격차는 7골로 좁혔다. 뿐만 아니라 올 한해 A매치에서 10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이 부분 신기록도 세웠다. 지난 2015년 자신이 세운 종전 기록(9골)을 스스로 뛰어넘어 최초로 두 자릿수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51골을 넣는 동안 손흥민은 오른발로 32골, 왼발로 15골, 머리로 4골을 각각 기록했다. 전반과 후반에 각각 18골과 30골을 넣었고 연장전에도 3골을 보탰다. 이재성은 팔레스타인전 동점골 어시스트로 또 한 번 ‘손흥민 특급 도우미’를 입증했다. 손흥민의 51골 중 이재성의 도움을 받아 성공시킨 득점이 6골에 이른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기성용(서울)이 3골씩을 도와 공동 2위다.
득점 직후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재성(10번)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손흥민. 사진 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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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은 앞서 쿠웨이트와의 5차전(3-1승) 선발 라인업을 변동 없이 기용했다. 4-2-3-1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최전방에 오세훈(마치다 젤비아)를 세우고 2선에 손흥민과 이재성, 이강인을 배치했다. 중원에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아인)를 세워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겼고, 포백 디펜스라인은 왼쪽부터 이명재-김민재-조유민(샤르자)-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로 꾸렸다. 수문장 역할은 조현우가 맡았다.
한편 한국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중동 최강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아시아 3차 예선 첫 승을 거뒀다. 앞선 5경기에서 선전하고도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채 무승(3무2패)의 부진에 빠져 있던 인도네시아는 홈 팬들 앞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4위로 뛰어올라 4차 예선(각조 3~4위 출전) 합류의 기대감을 높였다.
같은 조 북한은 우즈베키스탄에 0-1로 패해 6연속 무승(2무4패)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 C조의 중국은 일본에 1-3으로 패해 최근 2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일본은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로 C조 선두를 질주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꺾고 월드컵 3차예선 첫 승을 거둔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감독(왼쪽 두 번째)이 코칭스태프와 얼싸 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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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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