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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개발 플랫폼 ‘코파일럿 스튜디오(Copilot Studio)’를 한 단계 진화시켰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코파일럿 스튜디오는 기업이 자체 AI 기반 코파일럿을 만들고 사용자 지정할 수 있는 로우 코드 개발 플랫폼이다.
MS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진행한 연례 기술 컨퍼런스 ‘MS 이그나이트 2024’에서 코파일럿 스튜디오 대규모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AI 에이전트 자율성 강화, 지식 관리 기능 확대, 멀티모달 기능 추가 등 플랫폼의 전반적인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업데이트 가장 큰 변화는 ‘자율형 에이전트’ 기능의 공개 프리뷰 출시다. MS는 “조직은 이제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고 요청에 응답하는 AI 에이전트를 넘어, 독립적으로 작동하며 복잡한 비즈니스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는 자율형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율형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직접적인 개입 없이도 복잡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메일이 도착하면 자동으로 의도를 평가하고 발신자 계정을 조회한 뒤, 이전 커뮤니케이션을 확인하고 인벤토리를 점검하는 등 일련의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 MS는 “자율형 에이전트는 연중무휴 24시간 실행되며, 기능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담을 덜어주고 필요할 때만 사용자에게 알림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MS는 자율형 에이전트 구축을 돕기 위해 템플릿 라이브러리도 제공한다. 휴가 관리, 판매 주문, 거래 가속화 등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시나리오 템플릿을 제공해 사용자들이 쉽게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필요에 따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지식 관리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새로운 고급 지식 튜닝 기능으로 세일즈포스‧서비스나우‧젠데스크 등 다양한 타사 플랫폼 실시간 데이터를 에이전트와 연동할 수 있게 됐다. 코파일럿 스튜디오는 외부 시스템 데이터를 직접 복사하지 않고도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참조해 복잡한 질문에 답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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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저(Azure) AI와의 통합도 강화돼, 개발자들은 코파일럿 스튜디오에서 직접 1800개 이상 사전 구축된 AI 모델에 접근할 수 있다. 여기에 사용자 지정 검색 인덱스를 활용한 검색증강생성(RAG) 시나리오도 구현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가 기업 비즈니스 데이터에 근거해 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응답을 제공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텍스트 중심이었던 기존 AI 상호작용도 음성과 이미지 영역의 ‘멀티모달’로 확장했다. MS는 “이제 대화형 음성(IVR) 시스템을 비롯한 음성 솔루션에 생성형 AI를 추가하거나 사용자가 음성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에 AI 에이전트를 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지 처리 기능도 프리뷰로 공개됐다. GPT-4 기반 모델을 활용한 이 기능은 단순한 이미지 인식을 넘어 이미지에 대한 질의응답까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청구서 이미지를 업로드하고 “이번 달에 청구서가 왜 더 많이 나왔지?”라고 물으면 AI가 이미지를 분석해 답변을 제공한다. 영업 담당자들은 수기로 작성된 메모를 찍어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고객관계관리(CRM)에 정보가 입력돼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일반 사용자들의 접근성도 개선됐다.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등 M365 코파일럿 내에서 직접 에이전트를 추가하고 구축할 수 있다. 개인이 자연어로 에이전트가 해야할 일을 설명하고 필요한 지식을 지정하면 몇 분 안에 쉽게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마르 아프탑(Omar Aftab) MS 대화형 AI 부문 부사장은 “이번 업데이트는 코파일럿 스튜디오가 더욱 강력하고 유연한 AI 개발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자율형 에이전트 도입은 기업 AI 활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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