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미럴 사무엘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브루킹스연구소 유튜브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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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파병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핵추진 잠수함 건조기술을 이전받을 것이라고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전망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대규모 병력까지 파견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기권 재진입·핵추진잠수함 건조·군사정찰 위성 발사 등에 필요한 첨단 기술 등을 반대 급부로 요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애드미럴 사무엘 파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은 19일(현지시각) 브루킹스연구소 대담에 나와 “양국 관계는 위험하고 거래적이다. 북한은 (이미) 미사일과 포탄을 제공했고 러시아는 이를 우크라이나에 직접 사용했다. 5자리 숫자에 달하는 병력도 제공했다”며 “돌아오는 대가는 잠수함 추진 기술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 영웅함’을 공개한 자리에서 핵추진잠수함 건조 계획을 다시 한 번 밝힌 바 있다. 북한에 관련 기술이 없기 때문에 러시아에 기술 전수를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당시에도 많았다.
파파로 사령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한국과 통일, 동족 개념을 부정한 상황에 대해서도 “이런 큰 변화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강화가 “이미 위험한 상황에 복잡성을 더하고 있다”며 “두 나라가 상대방이 필요로하는 것을 제공함으로써 상황을 더 위험하게 만들고 동맹국에 더 많은 위험을 전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과 관련해선 아직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모두가 북한이 7000㎞ 이상의 최고 고도에 도달한 탄도미사일을 시험한 것을 알고 있다. 미국 본토 전역을 사정권에 둘 수 있는 능력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2024년에 직면한 환경이며, 군사적 환경이다”라고 진단하면서도 “(대기권 재진입 기술)역량은 아직 보지 못했다. 하지만 북한이 그것을 위해 계속 시험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을 위협할 만큼의 충분한 사정거리는 확보했지만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까지는 확보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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