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이하서 13만 4000개 줄어…7개분기 연속 감소세
인구구조 변화·내수 부진 영향
올해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25만개 늘어났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60대 이상 노인 일자리가 증가한 반면 20대 이하 청년 일자리와 건설업 분야에서 일자리 감소가 컸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2분기 (5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을 20일 발표했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기업체(사업체)에서 현금 등 대가를 받고 상품을 만들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근로자가 갖는 고용 위치다.
올 5월 기준 2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83만9000개로 1년 전보다 25만4000개 증가했다. 2분기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 폭은 2022년 2분기 62만8000개에서 이듬해 2분기 37만9000개, 올해는 25만4000개로 둔화하는 추세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 26만1000개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60대 이상 일자리는 보건·사회복지(10만8000개), 사업·임대(2만7000개), 협회·수리·개인(2만7000개) 등에서 증가했다. 전체 증가한 일자리의 42.5%가 60대 이상의 보건·사회복지 분야 일자리다.
반면 20대 이하 일자리는 13만4000개 줄어들며 7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특히 지난 2022년 4분기(-3만6000개), 지난해 1분기(-6만1000개), 2분기(-6만8000개), 3분기(-8만개), 4분기(9만7000개), 올해 1분기(10만2000개) 등 감소 폭 규모도 커지고 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도소매(-2만1000개), 정보통신(-1만7000개), 보건사회(-1만6000개) 등에서 줄어들었다.
전체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업종에서 13만개의 일자리가 늘며 가장 많이 증가했다. 사업·임대(3만2000개)와 운수·창고(3만개)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건설업에서 3만1000개가 줄었다. 일자리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에서는 선박 및 보트 건조업(1만개), 자동차 신품 부품(5000개), 일차전지·축전지(4000개) 등에서 증가했다.
성별을 기준으로 보면 여성 일자리가 20만3000개 늘어 남성 일자리(5만2000개)보다 증가 폭이 컸다. 남자는 제조업(3만1000개), 보건·사회복지(2만7000개), 운수·창고(1만5000개) 등에서 증가했고 여자는 보건·사회복지(10만3000개), 협회·수리·개인(2만2000개), 숙박·음식(1만9000개) 등에서 늘었다.
전체 일자리 중 1년 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일자리는 71.7%(1494만1000개)였고 대체되거나 새로 생긴 신규채용 일자리는 28.3%(589만8000개)였다.
이중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16.5%(344만4000개),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일자리는 11.8%(245만4000개)를 차지했다.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일자리는 219만9000개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노인일자리 증가와 청년일자리 감소에 대해 "20대는 계속 감소하고 60대 이상은 늘어나는 인구의 구조적 변화가 가장 크다"며 "추가적으로 대한노인회 등에서 60대 이상이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가 늘었고 20대 이하 일자리 감소는 내수 부진으로 도소매 분야가 침체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권성진 기자 mark13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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