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김정은, 러시아 방문 가능성…푸틴-최선희 민감한 논의"
지난달 18일(현지시간) 공개된 러시아 동부의 한 군사 훈련 시설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병사들이 물자를 받아가고 있는 모습. 사진은 러시아 매체 아스트라의 텔레그램 계정에 올라온 영상 갈무리. /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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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규모가 약 1만1000명에 달하고 일부는 전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국정원으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국정원은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동향과 관련해 "1만1000여명이 러시아 동북부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마치고 10월 하순쯤 쿠르스크로 이동 배치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러시아의 공수여단이라든지 해병대에 배속돼 드론 대응 훈련 등을 받고 있다"며 "일부는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는 지난 8월 우크라이나군이 진입해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격전지다. 러시아는 전세를 뒤집기 위해 북한군과 함께 전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북한군이 최전선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한 만큼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구체적 작전 수행 상황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다만 '북한군의 사상자 발생'과 관련한 추측성 보도에 대해선 "사실관계가 상충하는 정보가 많기 때문에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포탄 미사일에 이어서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등 장사정포까지 (러시아에) 추가 수출한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지난 4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면담한 배경에 대해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방러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정원은 이에 대해 "상당히 중요하고 민감한 이야기가 있었을 것"이라며 "단순히 의전용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어떤 무기나 장비, 기술 등을 받을지에 대해 밀착해서 주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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