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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7월 뉴멕시코의 화이트샌즈 미사일 기지에서 ATACMS 미사일이 발사 시험이 진행된 모습/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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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에 대비해 대사관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대피시켰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영사업무부는 "우크라이나 키이우 주재 미국 대사관이 대규모 공습이 있을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 사무실을 폐쇄하고 직원들에게 대피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극도로 조심을 기하는 차원에서 대사관을 폐쇄하고, 직원들에게 대피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미국 시민들은 항공 경보가 발령될 경우, 즉시 대피할 준비를 하라고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을 사용해 러시아 영토를 공격한지 하루 만에에 나온 메시지"라고 짚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000일째 되는날, 사거리 300km의 신형 에이태큼스 지대지 미사일을 우크라이나가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새벽 3시쯤 에이태큼스 미사일 6발을 러시아 본토 브랸스크주 카라체프를 공격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5발은 격추시키고 1발도 손상시켜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RBC우크라이나는 자국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군사시설 타격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가한 직후 우크라이나가 곧바로 실전에 투입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 의지가 강하고, 앞으로도 본토 타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러시아는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이 전쟁에 쓰일 경우, 강력한 대응을 공언해왔다. 이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내걸었던 러시아 본토 타격 제한 해제와 관련 3차 세계대전을 거론하며 날을 세웠다. 그는 "러시아는 그곳이 어디에 있든 우크라이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요 시설에 대량살상무기(WMD)로 보복할 권리가 있다"며 "이는 제3차 세계대전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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