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1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하루인베스트, 블록크래프터스의 서울 사무실. /사진=비즈워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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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회생법원 제14부는 20일 하루매니지먼트 리미티드(Haru Management Limited)의 파산을 선고했다.
하루매니지먼트는 하루인베스트코리아의 관계사로 영국령인 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됐다. 재판부는 "국제사법상 당사자 또는 분쟁이 된 사안이 대한민국과 실질적 관련이 있다고 봐 서울회생법원에 국제재판관할권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파산원인인 지급불능 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내년 2월11일 제1회 채권자집회 기일을 열고 파산관재인을 통해 하루매니지먼트의 재산 상태를 파악해 보고하는 절차를 갖는다. 파산관재인은 채무자 재산을 현금화하고 집단채권을 우선 변제한 뒤 나머지를 채권자에게 배당한다. 채권자는 내년 1월31일까지 채권신고를 마쳐야 한다.
일부 이용자들은 하루매니지먼트는 페이퍼컴퍼니로, 실질적인 운영 법인은 '블록크래프터스'라고 주장하고 있다. 법원은 하루인베스트코리아와 모회사인 블록크래프터스에 대한 파산신청 사건을 심리 중이다. 앞서 하루인베스트코리아, 블록크래프터스는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했으나 지난 4월 기각됐다.
하루인베스트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의 가상자산을 예치하면 최대 11~12%에 달하는 이자를 지급하는 플랫폼이다. '무위험 차익거래' 방식으로 투자한다고 홍보한 것과 달리, 소규모 트레이딩업체인 비앤에스홀딩스(B&S홀딩스)에 자산을 맡겼다.
그러나 FTX 사태 여파로 B&S홀딩스가 자산을 돌려주지 않자 갑작스럽게 입출금을 중단했다. 현재 하루인베스트 대표 이 씨 등 임원 4명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형법상 사기 등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이 씨는 1조400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용자 측을 대리한 로집사는 피해자들이 예치한 가상자산이 이전된 B&S홀딩스 대표의 A씨와, A씨 소유 파나마 소재 법인 렘마테크놀로지에 대한 국제도산절차를 병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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