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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백종원, 예산시장 상가 임대료 급등에 “통째 옮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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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꾼들 향해 재차 ‘경고’

경향신문

백종원 대표.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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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충남 예산시장의 인기로 주변 상가 임대료가 크게 오른 데 대해 “시장을 통째로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저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진절머리가 나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도심 인근 낙후지역이 활성화하면서 외부인이 유입되고 임대료가 상승하면서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을 말한다.

해당 영상에는 최근 일부 상가의 임대료가 터무니없이 오르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영상에 등장한 상인들은 “월세 10만원짜리였던 상가가 160만원, 200만원까지도 올라간다”며 “예산시장의 콘셉트에 발맞춰가야 하는데 시세가 상승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비싼 임대료 때문에 판매 가격이 올라 시장의 경쟁을 무너뜨린다고 판단되면 마음에 맞는 분들을 모시고 시장을 옮기겠다”며 “통째로 시장을 놔두고 다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경고 아닌 경고를 한다. 말도 안 되는 부동산 투기꾼들이 붙어서 땅값이 들썩거리면 저희 안 들어간다”며 “미래 성장을 보고 시작한 사업이지만, 처음부터 돈 벌자고 시작한 거 아니다. 다 같이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2018년부터 예산군과 협약을 맺고 구도심 상권 회복과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을 통해 레트로 분위기로 새단장한 예산시장은 인기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백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서 예산시장 컨설팅 과정 등이 소개되기도 했다.

예산군에 따르면 예산시장을 찾는 발길이 늘면서 지난해 예산 지역 방문 건수는 약 41만건으로 4년 전인 2019년에 비해 95% 증가했고, 신용카드 사용액도 22.5% 늘었다. 예산시장은 지난 4월부터 약 6개월간 바닥·지붕·기둥 등을 현대화하는 리뉴얼 공사를 진행하고 지난달 재개장해 운영 중이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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