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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가상과 현실 넘나드는 버추얼 방송 대세...반년 만에 4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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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트리머 감스트와 버추얼 스트리머 고세구의 합동 방송. /사진=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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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SOOP, 옛 아프리카TV) 플랫폼에 버추얼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버추얼 스트리머들은 게임, 스포츠, 음악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독창적인 콘텐츠를 진행하며 계속해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21일 숲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숲의 버추얼 카테고리 전체 평균 방송 수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273% 증가했다. 반년도 되지 않아 4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버추얼 스트리머들이 숲으로 모여든 데다, 새로운 버추얼 스트리머들이 등장한 영향이다.

버추얼 스트리머들은 숲의 유저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구축, 이전에 없던 새로운 콘텐츠들로 플랫폼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러한 열풍에 기존 스트리머도 자신의 버추얼 캐릭터를 만들고 색다른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진행된 인기 스트리머 '감스트'와 버추얼 아이돌 그룹 '이세계아이돌'의 멤버 '고세구'의 합동 콘텐츠는 '버추얼'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축구와 아이돌 그룹에 대한 이야기, 댄스와 노래 등 콘텐츠 자체의 특별함은 적었지만, 버추얼 스트리머가 일반 스트리머와 현실에서 만나는 신기한 장면에 5만여명의 유저들이 몰렸다.

버추얼 스트리머와 일반 스트리머가 야외에서 데이트하는 콘텐츠도 진행됐다. 스트리머 '홍타쿠'와 버추얼 스트리머 '류채아'는 일일 연인이 돼 홍대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쇼핑을 하고 길거리 음식을 사 먹는 콘텐츠를 진행했다.

기존 일반 스트리머들도 본인의 버추얼 아바타를 만들어 버추얼 영역에 참가,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7월 게임 스트리머 '김민교'는 이색적인 모습의 캐릭터로 버추얼 공식 방송 'V정상회담'에 게스트로 참여했다. V정상회담은 한국, 호주, 태국 등 국가 출신이거나 거주 경험이 있는 스트리머들의 버추얼 토크쇼다.

아바타를 만들어 새로운 꿈에 도전하는 경우도 있다. 스트리머 '이사호'는 최근 새로운 아바타를 통한 버추얼 걸그룹 데뷔에 나섰다. 오디션 '버진스를 찾아라'를 통해 선발된 멤버들과 노래를 연습하고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을 선보인 결과, 지난 10월 콘서트 '4WORD'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숲 관계자는 "버추얼 생태계 강화를 위한 스트리머 지원과 콘텐츠 지원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특히 공간의 한계가 없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버추얼의 특성처럼, 숲에서도 더욱 확장된 콘텐츠와 생태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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