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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법무장관 낙마에 이어 국방장관도 '성추문'에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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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성폭행 사건 경찰보고서 공개돼 파장

피해 여성, '합의된 관계 아니었다'는 진술

해당 여성 "당일, 약물 피해 가능성'도 언급

헤그세스, 상원 공화당 의원 찾아 지지 호소

노컷뉴스

폭스뉴스 시절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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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매수 의혹 등으로 맷 게이츠 법무부 장관 내정자가 21일(현지시간) 자진 사퇴하면서 성폭행 사건에 연루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내정자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헤그세스 국방장관 내정자는 일부 언론이 제기한 7년 전 '성폭행 사건'에 대해 "사건을 조사했던 경찰이 아무런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해당 건을 극구 부인해왔다.

헤그세스 변호인측은 "당시 해당 사건이 완전히 조사됐고, 경찰은 해당 혐의가 허위라고 판단해 기소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당시 사건은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이 역시 양측이 합의를 해서 경찰이 수사를 종결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헤그세스측은 둘이 합의에 의해 만난 것이지만, 당시 '미투 운동'이 벌어지고 있던 상황에서 문제가 불거지면 폭스뉴스 진행자 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해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피해 여성의 진술이 담긴 경찰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헤그세스측은 지금까지의 주장과는 사뭇 다른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이번에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사건 당시 헤그세스가 "내 손에서 휴대폰을 빼앗아갔다"며 "방에서 나가려고 했지만 헤그세스가 몸으로 문을 막아섰다"고 진술했다.

합의에 의한 만남이 아니었다고 말한 것이다.

또한 피해 여성은 추후 성폭행 사실을 신고한 병원에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날밤 사건 대부분을 기억할 수 없기 때문에 술에 무언가가 들어갔을 수도 있다고 본다"며 약물 피해 가능성도 언급했다.

반면 헤그세스는 경찰에 상호 합의된 관계였다고 진술했다. 피해 여성이 자신의 호텔 방을 떠나지 않았고, 성관계 등도 서로 대화를 거쳐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헤그세스는 지난 2017년 10월 7일 캘리포니아 공화당 여성 연맹이 캘리포니아 몬터레이의 한 호텔에서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연설한 뒤 한 여성을 성폭행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헤그세스는 당일 행사에 연사로 참석했고, 7일에서 8일로 넘어가는 새벽 호텔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정권인수팀이 헤그세스 사건의 경찰보고서의 세부사항을 보고 깜짝 놀랐고, 헤그세스에 대한 좌절감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정권인수팀 내부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아직 헤그세스를 지지하고 있지만, 해당 사건이 계속 커지고 TV뉴스에서 나쁘게 보도된다면 당선인의 신뢰를 잃을 가능성이 실제로 있다"는 얘기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2일 육군 예비역 소령이자 폭스뉴스 진행자인 헤그세스를 차기 행정부 국방장관으로 전격 발탁했다.

일각에서는 조직관리 경험이 없는 40대를 국방부 수장에 앉힌 것에 대한 비판이 나왔고, 이후 헤그세스의 과거 성폭행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거취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다.

한편 헤그세스 국방장관 내정자는 이날 밴스 부통령 당선인과 함께 상원 공화당 의원들을 찾아다니며 인준 과정에서의 협조와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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