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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487% 관세 피하려‥서리태, 요소수에 숨겨 밀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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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노화나 탈모 방지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검은콩 서리태를 국내에 밀반입한 일당이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480%가 넘는 높은 관세를 피하려고 관세가 없는 요소수 사이에 서리태를 숨겨 들여왔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포대 자루에서 하얀 가루가 쏟아져 나옵니다.

안에 파묻어둔 검은콩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검은콩의 한 종류인 서리태를 중국에서 몰래 들여오려 숨겨둔 겁니다.

인천본부세관은 이런 방식으로 중국산 서리태를 인천항으로 밀반입한 일당 11명을 붙잡아 검찰에 넘겼습니다.

포댓자루에는 새하얀 요소만 들어있는 것처럼 꾸몄지만, 안쪽에는 비닐봉지에 쌓인 서리태가 들어있었습니다.

노화나 탈모 방지에 효과가 있는 걸로 알려져 인기가 높은 서리태는 국내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487%의 높은 관세가 부과됩니다.

하지만, 밀수입에 사용한 요소와 요소수는 관세가 없습니다.

[정창조/인천본부세관 조사1관 과장]
"국내 요소수 공급 부족 대란이 있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접한 후 요소수나 요소로 신고하면 세관의 검사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세관은 이들이 지난해 11월부터 반년여 간 모두 19차례에 걸쳐 서리태를 국내에 밀반입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이 몰래 들여온 서리태의 양은 230톤, 밀수입으로 회피한 관세는 6억 6천만 원에 이릅니다.

[장재수/인천본부세관 수사팀장]
"상단에 40kg짜리 요소수가 이렇게 4개가 들어가 있고요. 나머지 2단부터 5단까지는 30kg짜리 서리태가‥"

통관 불시 검사 과정에서 밀수입을 적발한 세관은 최종 도착지와 구매자를 추적해 통관책과 유통책 등 일당을 붙잡았습니다.

세관은 또 중국에 체류 중인 총책과 공범 등 2명을 지명수배했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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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우 기자(100@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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