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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사임 직후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차기 SEC 위원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한국시간) 겐슬러 미국 SEC 위원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년 1월 20일(현지시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엄청난 책임을 맡겨준 데 대해 감사했다. SEC는 사명감을 가지고 두려움 없이 법을 집행했다. 동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겐슬러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과 함께 입지를 위협받고 있었다. 2021년 취임한 겐슬러 위원장은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재임 시절에 가상자산 업계와 날 선 갈등을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첫날부터 겐슬러 위원장을 해임할 것이라는 공약을 내걸며 친(親) 가상자산 입장을 고수해왔다.
겐슬러 위원장의 이번 자진 사임 결정은 가상자산에 친화적이라는 태도를 겾니한 행정부의 의지에 따른 압박으로 풀이된다.
이에 차기 SEC 위원장 후보가 누가 될 것이냐에 대해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까지 하마평으로 언급된 후보는 4명이다. 외신들은 일제히 △폴 앳킨스 전 SEC 위원 △댄 갤러거 로빈후드 최고법률책임자 △구디 기옌 변호사 △브라이언 브룩스 전 통화감독청 청장 대행을 꼽았다.
다만 '누가 가장 유력한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폭스비즈니스는 폴 앳킨스 위원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폴 앳킨스는 자유시장 지향 규제자로 암호화폐 지지 발언을 해왔다"며 "로빈후드 최고법률책임자 댄 갤러거는 경쟁에서 사실상 탈락했다"고 전했다
폴 엣킨스 2016년 트럼프 인수위원회의 일원이었으며, 컨설팅 기업 파토맥 글로벌 파트너스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바 있다. 또한, 앳킨스는 2017년부터 디지털상공회의소의 이니셔티브인 '토큰 얼라이언스'의 공동 의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크립토브리핑은 가상자산 기반 예측마켓 칼시의 결과를 인용해 차기 SEC 위원장으로 브라이언 브룩스 전 청장 대행을 40%로 점치고 있다고 밝혔다.
브룩스는 과거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에 도움이 된다', 'SEC가 가상자산 투자 불안감을 부추긴다', '비트코인 채굴은 적은 에너지로 큰 가치를 창출한다' 등의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아울러 그는 여러 가상자산 기업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이어 칼시 조사에 따르면 로빈후드 최고법률책임자 댄 갤러거는 30%로 2위에 올랐다.
코인데스크는 가상자산 전문 변호사 테레사 구디 기옌의 임명 가능성을 점쳤다. 구디 기옌은 로펌 베이커호스테틀러의 파트너 변호사이자 블록체인 실무 공동 책임자다. 마사 공동 창립자 브렌던 플레이포드는 "구디 기옌이 SEC 위원장 후보 중 가장 좋다며, SEC에 즉각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로버트 스테빈스 윌키파앤걸래거 파트너 변호사, 브래드 본다이 폴해스팅스 파트너 변호사 등이 거론됐다.
업계에서도 차기 SEC 위원장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고 싶다면 전 SEC 총괄 법률 고문 로버트 스테빈스를 위원장 후보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스테빈스는 재직 동안 SEC의 85건 이상 규제 관련 자문과 2750건 이상의 집행 조치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반에크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 매튜 시겔은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함에 따라 향후 SEC가 솔라나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올라갔다. 지난 4년 동안보다 더 많은 ETF가 승인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투데이/한종욱 기자 (onebell@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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