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보험연구원은 ‘보험회사 내부모형 개발 및 적용 방안’ 산학 세미나를 열고 내부모형 운영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진 출처 = 최종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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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최근 보험사의 자체 내부모형을 지급여력비율(K-ICS)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승인신청 매뉴얼을 마련한 가운데, 보험사의 K-ICS 비율 관리에 따라 내부모형 사용 여부가 갈릴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22일 보험연구원은 ‘보험회사 내부모형 개발 및 적용 방안’ 산학 세미나를 열고 내부모형 운영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이영지 삼성화재 파트장은 내부모형 승인 신청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자체적으로 리스크관리를 위한 내부모형은 계속 운영 중이지만, 현재 K-ICS 비율 유지를 위한 외부 자본조달이 없는 상황이라 K-ICS 내부모형 승인을 통한 요구자본 경감에 대한 니즈는 크지 않은 편이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K-ICS 내부모형은 감독기관이 리스크관리체계를 인증한 것이라는 의미도 있어 시간과 비용이 들겠지만 신청해야할지 고민이다”고 전했다.
즉 K-ICS 비율이 빡빡하지 않은 만큼 요구자본 경감 등의 인센티브가 없다는 것이다. 재정적으로 압박을 받는 보험사는 내부모형을 통해 요구자본량을 줄일 수 있지만 이에 해당하지 않아서다.
이에 학계와 기관이 장해질병 리스크 모델 연구를 많이 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특화된 담보를 많이 팔지만 통계기간이 길지 않다”며 “담보군마다 차이가 크고, 판매시기와 가입금액도 다른데 이에 따른 백그라운드를 확보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2일 보험연구원은 ‘보험회사 내부모형 개발 및 적용 방안’ 산학 세미나를 열고 내부모형 운영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진 출처 = 최종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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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 2003년부터 내부모형을 마련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리스크 관리 유도 등의 관리지침을 반영해 모델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발표를 맡은 하홍준 고려대학교 교수는 보험사가 새 회계기준(IFR17)에 따른 K-ICS에서 말하는 ‘가용자본’의 의미를 정의했다. 보험사가 마음대로 사용하는 건 아니고 미래의 손실을 흡수해 쌓는 자본이라는 것이다.
그는 “보험사는 1년 뒤의 자본이 충분하기 위해 현재 자본을 쌓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충분한 지급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적립하는 자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보험사의 부채 대부분은 미래에 지급해야 할 보험금이라고 밝혔다. 하 교수는 “보험금 부채는 시장에서 거래가 잘되지 않는 유동성이 낮은 자산이다”며 “부채의 가격 등을 계산하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은 K-ICS 제도 적용 초기부터 내부모형 승인제도 도입을 준비해 왔다. 보험사가 개발한 자체 내부 모형을 사용해 산출할 수도 있다. 내년 상반기께 내부모형 세부 운영기준을 보험업감독업무 시행세칙 개정을 통해 반영한 뒤 오는 2026년부터 내부모형을 사용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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