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N수생 16만명 넘게 응시…21년 만에 최다
[앵커]
경북 지역 의대생이 이번 수능 시험에서 수도권 의대에 합격 가능한 고득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업을 거부해 온 의대생들 중에는 이런 식으로 상위권 의대를 노리고 다시 입시에 도전한 사례가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초, 지방 의대에 합격한 오모 씨는 수능을 다시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오모 씨/의대생 : (학교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계속 진행하기보다는 '차라리 1년 더 공부해서 더 나은 의대를 가보자' 라는 생각으로 재수를 시작하게 됐어요.]
주변에도 입시를 준비하는 의대생 친구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오모 씨/의대생 : 다시 수능을 준비하는 예과 1학년생들은 좀 많은…]
수능 가채점 결과, 경북에서 수석을 차지한 걸로 알려진 한 학생 역시 의대에 다니고 있었는데 이번에 수도권 의대에 지원할 걸로 예상됩니다.
의대 증원으로 관문이 넓어지면서 현역 의대생이 다시 수능에 응시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이 의대생들의 등교 거부로 이어졌고, 일부가 재수 준비를 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이모 씨/의대생 : 어차피 증원하면서 대부분 휴학했으니까, 해볼 만하죠. 좀 더 상위권 의대 목표하는 그런 마음이 있었으면…]
입시 업계는 이런 경향이 올해 특히 더 두드러졌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지방권 의대라도 들어갈 수 있었던 학생들은 2~3문제만 수능에서 더 맞히면 수도권 (의과) 대학으로 재진입이 가능했기 때문에, 더더욱 이번 기회를 기회 삼으려고 했던 학생들이 많았다.]
각 대학 수시 합격자는 다음 달 중순 발표됩니다.
[영상취재 정재우 / 영상편집 김영선]
이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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