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안보실장 밝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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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22일 “북한이 취약한 평양 방공망을 보완하기 위해서 관련된 장비들과 대공 미사일 등이 (러시아로부터) 북한에 지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러시아 파병 대가로 방공망 강화 장비 등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신 실장은 이날 SBS에 출연해 “러시아가 위성 관련 기술은 이미 지난해부터 지원하겠다고 공언해 왔고, 그 외 여러 군사기술이 일부 (북한에) 들어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실장은 북한이 이미 러시아에 파병한 특수부대 병력 외에도 “10월 초부터 현재까지 160문 이상, 2개 포병여단 규모가 러시아에 지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대부분 장사정포라고 통칭하는 것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파병 규모로 알려진) 1만1000명과 별도로 갔을 가능성이 크다. 운용 병력 전부가 갈지는 지켜봐야겠지만, (2개 포병여단 규모에) 편제된 요원이 다 가면 최대 4000명”이라고 했다.
그간 국제 사회에서는 북한이 러시아 파병 대가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재진입 기술 및 정찰위성, 핵추진 잠수함 등 첨단 기술 전수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노후한 평양의 방공망 강화가 김정은의 우선순위였다는 점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북한은 지난 10월 평양 노동당사 청사 상공 등에 한국 무인기가 세 차례 침투했다고 주장했는데, 북한 발표는 무인기 추락 잔해가 지상에서 발견된 뒤 뒤늦게 이뤄졌다. 결국 김정은 집무실이 있는 중구역의 방공망이 뚫렸다는 사실이 공개된 셈이 됐다.
북한은 21일 평양에서 ICBM부터 방사포까지 각종 무기를 전시하는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4′를 열었는데 다양한 무인기도 눈에 띄었다. 그중에는 ‘골판지 무인기’로 보이는 드론도 있었다.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사진 속 무인기의 날개와 동체가 고무줄로 고정돼 있는 모습을 토대로 골판지 드론일 가능성을 거론하며 “가격 대비 성능비 무기체계의 ‘끝판왕’이고 레이더 탐지와 요격이 제한되는 드론”이라고 했다. 골판지 드론은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외에서 제작되며 우크라이나 전장에도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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