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비싼 원자재·기능성 소재…비싼 방한화
신발 물가 상승세 지속
2023년 기준 전 세계 겨울 신발의 시장 규모는 97억6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맥시마이즈마켓리서치는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세계 겨울 신발 시장 규모가 연평균 6.3% 성장해 157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겨울에도 트레킹, 스키 등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품질이 높고 트렌디한 스타일의 겨울 신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맥시마이즈마켓은 "야외 활동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돼 겨울 신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또 가처분 소득의 증가와 소비자 선호도의 변화는 겨울 신발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은 의류 및 신발 물가가 매년 고공행진 하는데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통계청의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2020=100)를 보면 의류 및 신발 물가지수는 2022년 103.71, 2023년 110.66으로 매년 상승 중이다. 올해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1분기는 113.63, 2분기는 114.07, 3분기는 114.4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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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겨울 신발은 비싼 원자재·기능성 소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기본적으로 가격대가 높다. 양털 부츠의 경우 수십만원을 호가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어그(UGG)의 신발 가격은 보통 10만원대 후반~20만원대다. 가장 많이 팔린 시그니처 스웨이드 타스만 슬리퍼(타스만)은 17만8000원, 스웨이트 퀼팅 슬리퍼(타즐리타) 26만8000원이다.
매년 겨울 털신을 출시하고 있는 크록스의 '클래식 두들 퍼 라인드 클로그'는 정가 8만9900원이다. 일반 제품군인 클래식 클로그(4만원대)와 비교하면 겨울용 신발이 2배 이상 비싸다. 스포츠브랜드 나이키의 상황은 비슷하다. 겨울용 부츠인 루나 포스 1 윈터라이즈드 덕부츠(남성)는 20만9000원인데, 나이키 대표 운동화인 에어 포스 1 '07의 가격(13만9000원)과 비교하면 역시 가격대가 높다.
이미 비싼데 '프리미엄' 붙는 겨울 신발
중고거래 플랫폼 크림에서 어그x팔라스 타스만 슬리퍼 체스트넛'가 최근 98만원에 거래됐다. 크림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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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중고거래 플랫폼이 발달하면서 '프리미엄'이 붙어 가격이 급등한 신발도 많다.
품귀현상을 빚는 일부 인기 제품군은 웃돈을 붙여 중고시장에서 되팔이 되면서 가격이 급상승한다.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크림에서 거래된 크록스의 '클래식 두들 퍼 라인드 클로그'의 가격은 13만원이다. 이는 정가(8만9900원)보다 45% 높은 가격이다. '클래식 퍼슈어 클로그'의 최근 거래가는 약 26만원으로, 정가(약 6만4000원)보다 3배 이상 높게 팔렸다.
어그와 영국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팔라스 스케이트보드가 협업해 지난해 말 출시한 '어그x팔라스 타스만 슬리퍼 체스트넛'의 발매가는 190달러(약 26만원)이다. 하지만 최근 거래가는 98만원을 기록했다. 번트 올리브 컬러 역시 거래가 85만원으로 출고가보다 3배 이상 비싸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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